[바로 이 순간] '찬물→용암' 해결사 박용택의 결자해지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7.29 21:36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박용택.





역시 박용택이었다. LG 트윈스 간판타자 박용택이 결국 자기 몫을 해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박용택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찬스에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지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마지막 타석에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LG는 2-1로 승리하며 3연승과 동시에 NC전 5연패도 끊었다.

LG는 이날 폭염으로 인한 체력 안배 차원으로 주축 선수들을 일부 제외했다. 히메네스와 오지환, 정성훈이 빠지고 이형종, 양석환, 장준원이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다만 박용택은 지명타자였기 때문에 3번에서 중심을 잡았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LG 타선은 NC 에이스 스튜어트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6일 만에 선발 등판한 5선발 임찬규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분전했음에도 LG는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던 6회초 1사 후 손주인이 좌전안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3번 박용택, 4번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순이라 기회를 살려야 했다. 하지만 박용택은 1스트라이크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투수 땅볼을 쳤다. 병살타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스튜어트에게 7회초까지 삭제당하며 패색은 갈수록 짙어졌다.

0-1로 뒤진 8회초, 스튜어트가 내려가고 김진성이 구원 등판하면서 LG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1사 후 오지환과 김용의가 연속안타를 쳤다. 손주인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태에서 박용택 타석이 돌아왔다. 2사 1, 2루에 김진성이 폭투를 범해 역전주자가 득점권에 포진했다.

박용택은 볼은 골라내고 스트라이크는 파울로 걷어내며 김진성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결국 8구째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내야를 꿰뚫었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역전. LG는 2-1로 앞선 8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타율 0.335를 기록 중인 박용택은 5월 0.345, 6월 0.380, 최근 10경기 0.341로 고감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날 또한 안타 2개를 추가해 개인통산 2000안타에 18개만을 남겨놨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