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연기해보니 연기자 존경스럽더라"(인터뷰①)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7.30 14:00 / 조회 : 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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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사진=이동훈 기자


필라테스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27)은 욕심이 많다. 필라테스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이제 연기까지 도전한다. 양정원은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작은 역할이지만 그의 표정에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설렘이 읽혔다.

"저는 5포시대라는 여러 가지 안 좋은 경제적인 상황과 현실에서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역할이에요. 나쁜 아이는 아닌데 세상이 이렇다 보니 멋진 남자를 바라는 인물이죠. 역할이 작다 보니까 뚜렷한 건 없어요. 작가님 작품이 뒤에 갈수록 변화하는 부분이 있고 지금 캐릭터에서 대사가 많거나 흐름에 영향력 있는 아이가 아니라 약간 이미지만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양정원의 드라마 출연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오랜만에 연기 도전에 연기자들이 존경스럽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송하면서 방송인들을 존경스럽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연기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웠어요. 연기하는 부분들이 연기 하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신경 쓸 부분이 많더라고요.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 입장에서 잘하면 '잘한다'라고 하고 '스토리가 이렇구나'라는 것만 생각해왔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다른 분들이 하는 걸 보고 내가 하는 걸 보니까 제 마음 같지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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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사진=이동훈 기자


양정원은 필라테스 강의와 드라마, 예능 출연으로 바삐 활동하고 있다. 양정원은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겠다면서도 필라테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욕심이 있으니까 다 하는 거예요. 지금 일단은 제가 부족해서 열심히 해야 하는 건 연기에요. 드라마는 제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지금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연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강의도 제가 전문가이지만 제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정확해야 하고 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한 번 배웠다고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속 배워나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라 끝없이 욕심이 있죠."

양정원을 가장 많은 이들에게 알린 건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였다. 당시 양정원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개인 방송에 녹여 이경규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제 이름도 몰랐는데 양정원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어요. '마리텔'이 없었으면 지금 하는 방송들도 없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절 알게 됐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방송적인 부분들도 보여줘 방송 관계자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서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활발한 방송 활동은 분명 득이었지만 잃은 것도 있다. 대중들의 관심이 더 높아진 만큼 양정원은 이전보다 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궁금하기도 하고, 기사 같은 걸 나오면 봐야 하니까 (댓글을) 보고 있어요.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는 게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요. 상처받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안 보려고 노력하고 신경 안 쓰려고 한 적도 있어요. 전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어느샌가 생각이 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악플 받는데'라는 생각도 안 했는데 신경을 쓰게 됐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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