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몰리터 감독 "박병호, 주의깊게 보는중.. 콜업 결정은 아직"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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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 /AFPBBNews=뉴스1





'한국산 슬러거' 박병호(30)가 트리플A에서 대포쇼를 펼쳤다. 하루에만 3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의 콜업 계획이 아직은 없는 모양새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3홈런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콜업 계획이 당장은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미네소타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29일 포터켓 포우삭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5타수 3안타 5타점의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경기에서 4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27일과 28일은 침묵했다. 그러나 이날 무려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위용을 뽐냈다. 트리플A 경기였지만, 3홈런은 충분히 조명받을 가치가 있었다.


이날 기록을 더해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21경기, 타율 0.286, 9홈런 16타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675, OPS 1.043을 기록하게 됐다.

28일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통역을 불러 박병호의 최근 상태에 대해 확인했다.

몰리터 감독은 "삼진 비율이 여기 있을 때보다 줄어들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처도 좋아졌다. 여전히 빠른 공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너무 이 부분에 신경 쓰는 감도 있지만,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다. 좋은 신호다"라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의 삼진 비율이 33%에서 22%로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이후 하루가 지난 29일 박병호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이에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폴 몰리터 감독은 이날 박병호가 3홈런을 치기 전부터 박병호의 활약에 대해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박병호는 지난 10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렸다. 21경기에서 타율 0.286을 기록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62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몰리터 감독은 최근 박병호를 두고 '정말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지금 당장은 정해진 바가 없다. 몰리터 감독은 "우리는 아직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복귀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한 바가 없다. 정해진 것도 없다. 하지만 확실히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몰리터 감독은 로스터 변동은 2일 트레이드 마감시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변동이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박병호는 지난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트리플A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콜업은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지난 5일 콜업된 케니 바르가스(26)가 16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7타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6448, OPS 1.064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은 표본을 감안 하더라도 좋은 성적이다.

여기에 7월 2일 부상에서 복귀한 미겔 사노(23) 역시 7월 한 달간 타율 0.267, 4홈런 13타점, 출루율 0.337, 장타율 0.453, OPS 0.790을 올리고 있다. 특급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려면, 이들과 비교해 우위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미네소타의 판단에 달린 셈이다.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만큼 미네소타도 언젠가는 박병호를 빅 리그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점이다. 일단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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