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포터켓전 3홈런 5타점 폭발.. 트리플A는 좁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29 08:42 / 조회 : 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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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박병호. /AFPBBNews=뉴스1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가 자신의 파워를 마음껏 과시했다. 포터켓 포우삭스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포터켓의 맥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켓과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5타수 3안타 5타점의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지난 22~24일 열린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24일 시라큐스전에서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6일에는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7일과 28일 이틀은 침묵했다. 하지만 29일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제대로 터졌다. 무려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홀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미국 진출 후 3홈런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뛰던 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2홈런을 친 바 있다.

이날 기록을 더해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21경기, 타율 0.286, 9홈런 16타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675, OPS 1.043을 기록하게 됐다. 박병호에게 트리플A는 좁아보인다.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6-1로 앞선 3회초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배터 박스에 섰고, 이번에는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침묵은 여기까지였다. 6회말 선두타자로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상대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맞아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박병호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스윙이었다.

9-4로 앞선 8회초에는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네 타석 연속 선두타자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대포가 터졌다. 쿠에바스를 계속 상대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5구째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고, 연타석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9회초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케이시 잰슨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 낮은 쪽으로 들어온 6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3연타석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10-5에서 13-5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이처럼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조율하며 살아난 모스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와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어쨌든 박병호의 감이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이제 남은 것은 빅 리그 재진입이다. 로체스터가 아니라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의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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