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오청 PD "지구 두 번 넘게 돈 '택시'..앞으로도 달릴 것"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 오청 PD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7.29 08:56 / 조회 :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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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른 대중교통보다 비싸지만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갈 수 있다. 드라이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대중교통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닫아놓은 마음의 문을 열고, 지치고 힘들었던 감정과 세상에 대한 푸념, 혼자서 앓던 고민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밀폐된 공간, 그리고 다시는 인생에서 마주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속마음을 고백하는 것은 고해성사를 떠올리게 한다.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여기서 출발했다.

지난 2007년 9월 8일 첫 방송 이래 '택시'는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지구를 두 바퀴를 더 돌았다. 그동안 수많은 손님이 '택시'에 탑승했고, 시청자들과 손님, MC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지난 2014년에 입사한 오청 PD는 tvN을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인 '택시'를 지난 3월부터 연출을 맡게 됐다.

"3월부터 제가 메인으로 연출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tvN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담감이 많았죠. 제가 들어갔는데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올까봐 두려웠죠. 그리고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죠. 그리고 저도 '택시'의 전통은 지키되 변화를 주고 싶었죠."

그렇게 연출을 맡은 오청 PD는 게스트를 손님으로 모시고 토크를 이어가는 '택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을 잡았다.


"저도 큰 틀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라이브톡'을 적용했죠. 시청자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면서 게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구하라 편의 게릴라 미팅과 같이 게스트 맞춤형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청 PD는 인터뷰 내내 게스트인 손님이 '택시'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연예인만 손님으로 모시는 것이 아닌 다양한 셀럽을 섭외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항상 A급 스타를 섭외하고는 싶지만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중은 A급 스타만큼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들을 궁금해해요. 그래서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셀럽을 섭외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설민석 씨를 정말 섭외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안됐어요. 너무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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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이처럼 '택시' 주인공은 손님이지만 진짜 안방마님은 따로 있다. 바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이영자와 오만석이다. 두 사람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도록 판을 만든다.

"'택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MC라고 생각해요. 이영자 선배와 오만석 선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공감능력과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강하게 할 때도 있지만, 함께 웃고 울어주는 MC입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척 하면 척이에요."

이영자와 오만석의 '택시'를 향한 애정은 상상 그 이상이다. '택시'는 녹화가 시작되면 제작진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그러기 때문에 두 사람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오청 PD는 "믿고 맡길 수 있다. 두 사람 덕분에 가끔 의도치 않은 이야기도 나온다"며 웃었다.

어느덧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지 9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tvN 시작과 함께한 '택시'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오청 PD는 "앞으로도 '택시'는 운행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택시'는 의미도 가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뚜렷합니다. 그래서 계속 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모셔야 할 손님도 많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손님 맞춤형으로 이끈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끝으로 오청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앞으로도 잘 이끌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늘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택시'가 10년 가까이 시청자들 옆에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보여드리지 못한 아이템이 무궁무진 합니다. 그리고 손님들의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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