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플로우식 "너, 랩 별로" VS 서출구 "너, 랩 인정" 장외설전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7.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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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래퍼 플로우식, 서출구 /사진=스타뉴스


래퍼 플로우식(32, 본명 박대식)과 서출구(24)가 엠넷 '쇼미더머니5' 밖에서도 서로의 랩 스타일에 대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플로우식과 서출구는 각각 스타뉴스와 만나 서로의 랩 스타일에 대해 짧지만 굵은 한 마디를 전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플로우식 인터뷰와 28일 진행된 서출구의 인터뷰를 그대로 옮긴 '설전인터뷰'를 공개한다.

※ 플로우식과 서출구의 인터뷰는 각각 굉장히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 대한 생각을 솔직 담백하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플로우식과 서출구, 두 사람이 각각 기자와 대면한 인터뷰임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플로우식과 서출구는 지난 15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속하는 본선 경연에 진출하며 실력파 래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들은 실제로도 본선 1차 경연에서 맞대결을 펼쳐 뜨거운 경쟁을 이어가기도 했다. 결과는 서출구의 승리로 끝났고, 이후 서출구는 TOP6 무대에서 아쉽게 탈락, 두 사람 모두 우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존재감은 분명 달랐다. 플로우식과 서출구 모두 자신만의 랩 스타일과 실력을 겸비하며 각자 독보적인 팬층을 확보, 힙합 신에서 주목받는 래퍼로 성장했다.

한국인이지만 미국 뉴욕 출신으로 미국 본토 힙합의 스타일이 그대로 몸에 밴 플로우식은 흑인 못지않은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로 현란하면서도 빠른 영어 랩과 센스 있는 한국어 랩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것이 장점이다. 플로우식은 글로벌 힙합 그룹 아지아틱스 멤버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인기도 나름 받기도 했다.


서출구는 그야말로 한국형 길거리 프리스타일 래퍼의 선두주자다. 자신이 속한 힙합 크루 ADV에서의 활동 이외에도 랩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자신의 이야기를 랩에 담아냈다. 끊임없이 갈고닦으며 얻은 삶의 지혜를 담은 풍성한 가사와 뚜렷한 전달력이 많은 힙합 팬들을 사로잡았다.

다소 상반된 랩 스타일이었기에 이들은 '쇼미더머니5'에서도 보이지 않는 설전을 이어갔다. 플로우식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반면 서출구는 상대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먼저 플로우식은 기자에게 "서출구의 랩 스타일은 별로다.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플로우식은 "물론 실력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지만 내 귀에는 그렇게 잘 들리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도 서출구의 랩 스타일에 대해서 언급했던 플로우식은 방송에서의 모습 그대로의 솔직함을 전했다.

서출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출구는 일단 플로우식의 랩 실력을 인정했다. "'쇼미더머니5'에서는 정말 나보다 랩을 잘했다"고 말했다. 다만, "플로우식의 랩 스타일이 내 취향은 아니다"라고 살짝 덧붙였다.

분명, 두 래퍼의 랩 스타일의 차이가 다르다는 건 양쪽 모두 인정한 셈이다.

향후 두 사람이 '쇼미더머니5' 이후 다시 대면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단 이에 대한 플로우식과 서출구의 대답은 "Yes"였다. 플로우식도, 서출구도 모두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랩으로 다시 맞붙든, 인터뷰를 통해 다시 만나든, 이들의 재회는 그 자체로도 뜨거운 만남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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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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