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펐다"..'굿와이프' 전도연 연기, 원작을 뛰어넘다(종합)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7.28 12:19 / 조회 : 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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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사진제공=tvN


배우 전도연의 연기는 드라마 '굿와이프'가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기자간담회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정효 PD와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 등이 참석했다.

'굿와이프'는 동명의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으로 지난 8일 첫 방송됐다.

'굿와이프' 연출 이정효 PD는 "처음에 '굿와이프' 해보자는 소리를 들었을 때 재밌게 봤던 드라마라 '좋죠'라고 농담 식으로 얘기했었는데 막상 진행하려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며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한국 정서가 있다고 생각해 기획하면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할 수 있었고 마침 좋은 배우분들이 캐스팅돼서 지금까지는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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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원근, 윤계상, 전도연, 나나, 유지태(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tvN



6회까지 방송된 '굿 와이프'는 6회가 평균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전도연은 이 반응을 16부까지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이 있었다"면서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라 이걸 16부까지 지치지 않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도연은 동명의 원작 여주인공과 비교에 대해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전도연은 "미국 드라마를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인물은 시크하고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절제된 인물이었다"며 "극중 김혜경이라는 캐릭터도 달라 보일 수 있지만 미국 드라마 속 인물도 점점 성장해나가고 김혜경도 다른 식으로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경이 서중원과 키스 후 이태준과 키스를 하는 장면은 전도연이 원작 캐릭터와 다른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음을 보여줬다. 이정효 PD는 해당 장면에 대한 전도연의 해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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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사진제공=tvN


이정효 PD는 "대본 쓰면서도 고민하고 찍기 전에도 배우들에게 물어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 관점은 여러 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사실은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는 이건 욕망일까 생각했지만 답은 전도연이 줬다"며 "이건 김혜경이 본인 자리를 확인하는 신인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게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찍기 전에는 어떤 감정일지는 확신이 없었는데 촬영하고 난 뒤 김혜경이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서글펐다. 이건 김혜경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인물에 푹 빠졌음을 알려줬다.

전도연뿐만 아니라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은 7회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약속했다. 전도연은 이정효 PD를 향해 한층 흥미로운 전개를 부탁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도연의 연기만으로도 원작을 뛰어넘은 '굿와이프'가 앞으로도 이 기세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굿와이프'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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