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영입' 컵스, 다음 타깃은 조시 레딕.. 트레이드 논의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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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외야수 조시 레딕. /AFPBBNews=뉴스1





시카고 컵스는 최근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을 데려오며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다. 이제는 외야 보강으로 눈을 돌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조시 레딕(29)이 타깃이라는 소식이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롤디스 채프먼과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한 컵스가 외야수 보강으로 시선을 옮겼다. 오클랜드의 조시 레딕과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중이다"라고 전했다.

컵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이다.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률 6할대(0.600)를 기록중이다. 그만큼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춤하다. 7월 들어 3연패와 5연패를 한 번씩 당하는 등 9승 13패로 좋지 못하다. 불꽃 같았던 기세가 다소 누그러든 모습이다.


이에 컵스는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1일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투수 몽고메리를 데려왔고, 26일에는 마무리 채프먼까지 데려왔다. 상대적으로 약점이라 평가받았던 불펜을 단숨에 강화한 것이다.

끝이 아닌 모양새다. 이제 눈길을 외야수로 돌렸다. 오클랜드의 조시 레딕이 타깃이라는 소식이다. 레딕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보스턴에 지명됐는데, 당시 보스턴 단장이 테오 엡스타인이었다. 현재 컵스의 사장이다. 엡스타인 사장은 보스턴에 있을 때 자신이 지명했던 레딕을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딕을 데려온다면, 컵스는 또 한 번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다. 레딕은 올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300, 7홈런 27타점, OPS 0.818을 기록중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0.300-OPS 0.800 이상을 바라보는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페이스가 다소 처지지만(2015년 20홈런 77타점), 비율 스탯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현재 컵스는 거액(8년 1억 8400만 달러)을 들여 영입한 제이슨 헤이워드(27)가 부진하다. 91경기에서 타율 0.229, 4홈런 28타점, OPS 0.632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좌익수 자리에도 카일 슈와버(23)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약간은 헐거운 상태다. 맷 시저(27)가 준수한 모습(타율 0.290, OPS 0.767)을 보이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은 무게감이 덜하다. 호르헤 솔레어(24)라는 또 다른 자원도 있지만, 역시나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심지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딕이 팀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우익수로만 뛰었지만, 현재 레딕이라면 포지션 조정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지만, 이미 컵스는 남은 반시즌을 위해 큰 대가를 치르고 채프먼을 데려왔다. 레딕 영입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현재 레딕은 외야수 트레이드 시장에서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와 함께 블루칩으로 꼽힌다. 컵스만 레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MLB.com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등이 외야수 영입을 추진중이다.

과연 컵스가 레딕을 데려오며 또 한 번의 전력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컵스의 행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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