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 승연 "'쇼미5' 뒤 래퍼로서 인지도 높아져 감사"(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7.28 08:27 / 조회 : 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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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멤버 승연 /사진=이동훈 기자


아이돌 그룹 유니크 멤버 승연(21, 본명 조승연)에게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는 자신의 가수로서 가장 큰 도전이자 기회였다. 승연은 지난 2015년부터 음악적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쇼미더머니4'에 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그룹인 유니크의 활동이 발목을 잡았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승연은 내년을 기약하며 유니크 활동에 매진했다.

1년이 지나 승연은 부푼 꿈을 안고 소속사에 '쇼미더머니5'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무대에 섰다. 승연은 1, 2차 예선을 가까스로 통과한 이후 3차 예선 일대일 배틀 미션에서 LA 예선 최고의 실력자로 화제를 모은 플로우식을 직접 지목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을 법도 했다. 3번째 무대 만에 '쇼미더머니5'를 떠나야 한다는 점도 그렇고 분명 전략적으로 승부를 가져가서 더 높은 경연까지 올라갈 수도 있었다. 탈락 위기 그룹에 속해 있었음에도 최상위 그룹에 속한 플로우식을 일대일 배틀에서 직접 지목한 것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승연은 당시 무대에 대해 "배틀이 아닌 공연으로서 더 충실했다"고 밝혔다.

"플로우식 형은 예전에 아지아틱스 활동 때부터 이미 잘 알고 있었어요. 프로듀서 분들께 정말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플로우식 형과 트랙 의논도 순조롭게 진행됐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도 일대일 배틀이니까 저만 갖고 있는 비장의 무기를 숨겨뒀어요. 플로우식 형 랩 하는 모습 보면서 '아, 바로 집에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승연은 이번 미션에 대해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두고 있었다. 승연에게 일대일 배틀은 경쟁이자 공연이었다. 큰 반전 없이 탈락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승연은 완성도 있는 무대로 프로듀서 8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큰 의의를 뒀다.

"무대 자체도 플로우식 형과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고요, 후회는 전혀 없어요. 탈락 위기 그룹에 포함돼 있다고 해서 오히려 기죽은 태도를 보이고 싶지 않았고요. 저보다 더 탈락 위기에 놓인 래퍼를 고르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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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멤버 승연 /사진=이동훈 기자


승연이 일대일 배틀 무대까지 서기까지는 프로듀서로 참가한 래퍼 매드클라운의 도움(?)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승연은 1차 예선에서 매드클라운 앞에서 자신의 랩을 선보여 겨우 합격 목걸이를 받았다. 이후 2차 예선 60초 랩 미션에서 나머지 7명의 프로듀서가 탈락을 의미하는 'Fail'을 선언했을 때도 매드클라운만이 유일하게 승연에게 Fail을 선언하지 않았다.

실제로도 승연과 매드클라운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다. 물론 승연은 그 친분으로 자신이 2차 예선까지 통과했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에 나오지 않았는데 1차 예선 때 매드클라운이 제게 랩을 계속 주문했어요. 16마디 짜리 랩을 4번 정도는 요구하시더라고요. 다행히도 마음에 드셨는지 2차 예선에서 설 기회를 주신 건 정말 감사했어요."

플로우식과 함께 꾸민 일대일 배틀 미션을 마치고 매드클라운과 함께 팀을 이룬 프로듀서 길은 매드클라운에게 "너 사람 볼 줄 아는구나"라고 했다. 길의 이 말은 매드클라운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티스트의 실력을 잘 발견했다는 뜻이었고, 그 사례가 바로 승연이었다.

승연은 "'쇼미더머니5'를 통해 래퍼로서 내 인지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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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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