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박해일, 손예진 지키고 여심 잡았다③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7.28 12:18 / 조회 : 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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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 / 사진=스타뉴스


믿고 보는 배우 박해일이 '덕혜옹주'와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첫 공개 된 '덕혜옹주'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손예진은 영화 속에서 덕혜옹주의 기구한 인생을 보여주며 '인생연기'를 펼쳤다. 손예진과 함께 주연을 맡은 박해일 역시 뛰어난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해일은 영화 속에서 듬직하면서도 부드럽고,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독립운동가 김장한으로 출연한다. 김장한은 실제 인물과 영화적 설정이 더해진 복합적인 캐릭터다. 그는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또 김장한은 위험을 무릅쓰고 영친왕 망명 작전을 이끌고, 해방 후에는 덕혜옹주를 다시 귀국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영화 속에서 일본 군인으로 위장한 박해일은 제복을 입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또 덕혜옹주의 망명 작전을 펼칠 때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작전을 수행하며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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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 / 사진='덕혜옹주' 스틸컷


김장한이라는 인물은 실제로 1919년 고종이 일제에 의한 덕혜옹주의 정략결혼을 막기 위해 일찍이 약혼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일화로 알려진 인물. 이후 덕혜옹주가 일본인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후로는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

이후 실제로 덕혜옹주가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서울신문 김을한이라는 기자의 노력이 컸다. 김을한은 바로 김장한의 친형으로 그가 정부에 탄원서를 올린 끝에 마침내 덕혜옹주가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영화에서는 김장한과 김을한이라는 실존 인물의 설정을 가져와 한데 묶었다.

박해일은 실존 인물과 허구적 사실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손예진과 함께 영화의 중심을 이끈다.

조국을 위해, 덕혜옹주를 망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김장한의 모습은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만들며 감동을 전한다. 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뿐 아니라 한 여자로서 기구한 삶을 살아간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김장한의 부드러운 시선은 여성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또 영화 속 박해일은 젊은 모습부터 노인의 모습까지 오가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이미 영화 '은교'에서 완벽한 노인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일은 '덕혜옹주'에서도 뛰어난 노인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지난 2011년 '최종병기 활' 이후 오랜만에 여름 대작으로 돌아온 박해일은 영화 속 '덕혜옹주'를 지키며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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