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사골국 '제이슨본' vs 반공 '인천상륙작전' vs 좀비열차 '부산행..승자는?

액션 사골국 '제이슨 본'과 반공영화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폭주 좀비열차 '부산행', 세 편의 영화가 맞붙는다.

27일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이 나란히 개봉한다. 여기에 박스오피스를 질주 중인 '부산행'까지 더해 과연 어떤 영화가 1위를 차지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오전9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이 29.9%로 1위, '제이슨 본'이 28.1%로 2위, '부산행'이 27.7%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율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현장 판매가 세 영화의 순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세 영화는 색깔이 뚜렷한 만큼, 어떤 영화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 전쟁 전황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첩보작전을 그린 영화.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인천상륙작전'은 반공영화라는 색채를 명확히 드러내 중장년층 관객의 관심이 높다. 때문에 예매보다 현장판매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슨 본'은 9년만에 돌아온 '본'시리즈 최신작. 맷 데이먼이 다시 제이슨 본을 맞아 사라진 기억을 되찾고 CIA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내용이다. 여전히 액션은 화려하다. 다만 본을 쫓는 실시간 감시망, 추격전, 본을 돕는 미모의 여인 등은 전편들과 흡사하다. 명불허전이지만 우리고 우려낸 사골국 같다. '본' 시리즈 팬들은 이 사골국에 열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개봉해 일주일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은 여전히 관객 반응이 뜨겁다. 한국 상업영화에 드문 좀비라는 소재에 재난 블록버스터 외피를 갖고 있어 볼거리를 찾는 관객들의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행'은 삼파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극장들이 관객이 몰리는 '부산행'에 상대적으로 많은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몰아주고 있다. 개봉 첫 주 특별한 경쟁작이 없어 16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상영했던 '부산행'은 27일에도 800여 스크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CJ E&M이 배급하는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전날까지 예매율이 '부산행'에 밀려 스크린 확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개봉 당일 예매율이 치솟은 데다 현장판매 성과가 좋을 경우, 개봉 첫 주말 만만찮은 숫자의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보장 받을 것 같다. '제이슨 본'은 상대적으로 스크린 확보 경쟁이 여의치 않다. 직배사인 UPI코리아가 두 편의 한국 메이저투자배급사 틈바구니에서 경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 '제이슨 본' 삼파전은 개봉일인 27일 성적 뿐 아니라 28일과 29일 흥행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의 날이기에 세 영화 모두 많은 관객이 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8일과 29일, 관객 드롭율이 높은 영화일수록 주말에 스크린과 상영횟차가 더 줄어들 것 같다.

과연 극장가 삼파전 승자가 누가 될지, 결과에 따라 '덕혜옹주'가 개봉하는 8월 첫째 주 승자도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