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이 말하는 이미지, 성인연기자 그리고 사춘기(인터뷰)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연희 역 배우 김새론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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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새론(15)을 떠올리면 아직 영화 '아저씨' 속 소미가 먼저 떠오른다. 금니 빼고 전부 씹어먹겠다면서 원빈은 김새론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아직은 부모 품이 좋을 나이인 11살 소녀였지만 사연이 있는 듯한 깊은 눈빛과 감탄을 자아내는 김새론의 연기는 당시 매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게 어린 줄만 알았던 김새론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돼서 나타났다. '폭풍성장'의 좋은 예로 불리며 김새론은 여배우 아우라를 물씬 풍긴다.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는 김소현, 김유정과 함께 아역 트로이카로 불리며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런 김새론이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을 통해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김새론이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마녀보감'은 큰 화제를 모았다. 판타지 사극이라는 연기하기 까다로운 장르에도 불구하고 김새로은 공주로 태어났지만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되는 연희로 완벽하게 분하며 무사히 신고식을 마쳤다. 첫 언론사 인터뷰라면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마주한 김새론은 먼저 '마녀보감'을 종영한 소감을 밝혔다.

"'마녀보감'은 저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하는 정식 성인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한 판타지 장르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작품이 제게는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성인 연기자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또 많은 것을 배웠어요."

김새론은 처음으로 도전한 성인 연기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CG에 신기해하고 백발 가발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고 푸념을 내뱉는 김새론은 또래 여고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판타지가 아무래도 신선해요. 화면으로 봤을 때 CG가 나오니까 너무 신기해요. 아무래도 찍을 때는 있다고 생각하고 하니까 완성된 영상을 보면 기분이 묘해요. 그리고 백발 가발을 쓰는 것이 조금 힘들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생 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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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윤시윤은 군 제대 후 '마녀보감'을 통해 복귀했다. 극 중 김새론과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리며 많은 이를 설레게 했다. 실제로 14살 차이가 나지만 김새론은 "전혀 나이 차를 느끼지 못했다"며 극찬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색한 게 오래가지 않았어요. 워낙 편안하게 대해주시니까 금방 친해졌죠. 실제로 14살 차이가 났는데 워낙 장난도 많으시고 잘 맞춰주셔서 불편하거나 나이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로맨스를 그리는데 키스신이 없었어요. 저희는 풋풋하고 조금은 어린 사랑을 그려서 키스신 없어도 감정을 전달하는데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드라마가 종영한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없었을까. 김새론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준비기간이 있었으면 더 완성도가 높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은 사람들의 반응은 꼭 확인한다면서 댓글 이야기를 했다.

"저는 댓글은 보는 편입니다. 호감순과 최신순으로 되어있는데 호감이 호감이 아닌 경우가 있어요.(웃음) 그래도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봐요.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배워야 하기 때문에 보지만 상처 받는 경우도 많죠. 그런 것은 그냥 잊어버리려고 노력해요."

김새론은 당분간은 조금 쉬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어떤 모습이냐고 물어봤더니 김새론은 "또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친구들 만나고 하루 종일 맛있는 것만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똑같아요. 지금은 닭발이 먹고 싶어요.(웃음) 주위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죠.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게 재밌어서 학교에도 충실하게 다니려고 노력해요. 제가 생각보다 사교성이 좋거든요. 다들 제가 어둡고 새침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털털하고 밝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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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사실 대중이 생각하는 김새론의 이미지는 밝은 이미지보다 어둡고 딥한 느낌이 강하다. '아저씨' 속 강렬한 인상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사실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많은 분들이 어둡고 딥한 이미지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밝은 역할도 사실 많이 했어요. 이게 더 자연스러운 저의 모습인데 어색하게 바라보시는 것 같아요. '아저씨'를 넘는 흥행작을 만나고 싶어요."

'마녀보감'을 통해 성인연기자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김새론을 향한 대중의 기대는 매우 높은 상태다. 충분히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그는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성인연기자가 되면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줘야 하죠. 그 시기가 조금 일찍 온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기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어차피 제가 해야할 일이니까요."

아직 사춘기를 겪은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김새론. 그러나 연기에서는 앞으로 사춘기를 겪을 것 같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사춘기를 겪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없었던 것 같지만 부모님만 아시겠죠? (웃음) 그런데 배우로서는 이제 사춘기가 올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그 나이에 맞는 역할만 해왔었는데 앞으로 만날 캐릭터와 작품은 무궁무진 하잖아요.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은 맞아요. 잘 이겨내야죠. 또 잘 할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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