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이 밝힌 '미녀공심이' 반전·SBS 다작 이유, 연인 조보아(인터뷰)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 석준수 역 온주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7.26 13:07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온주완/사진=이기범 기자


이토록 해사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니. 온주완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석준수 역을 맡아 완벽히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공심(민아 분)의 키다리 아저씨 석준수는 성격도, 재력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인물이었다. 여기에 석준주표 따뜻한 미소는 공심의 마음은 물론 여심까지 설레게 했다.


지난 5월부터 2달여간 석준수로 산 온주완에게서 전작 SBS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속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작품을 무사히 마친 온주완은 석준수처럼 밝게 웃었다.

"너무 드라마가 생각보다 잘 마무리된 것 같아 좋아요. 성적이 다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어서 보람찬 것 같아요. 다들 기대 안 하셨잖아요?(웃음) SBS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간대였고 사실 기대 안 하셨던 부분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뒤집을 수 있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온주완은 '미녀 공심이'를 통해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했다. 안단태(남궁민 분)와 대척점에 서지 않고 끝까지 안단태와 공심의 편에 선 것. 과거 '펀치'에서 변화하는 인물을 연기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그이기에 반전의 묘미를 줬다.


"시놉시스를 보고 제가 끝까지 좋은 편에, 선하게, 세상 착하게 그려질 줄 몰랐어요. 작가님이 초반에 (안단태와 공심과) 삼각관계에 재미를 느껴서 가다 보니 준수라는 인물이 나빠질 수 없고 나빠지면 이상한 인물이 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가님이 준수라는 캐릭터를 지켜내지 않았나 싶어요."

image
배우 온주완/사진=이기범 기자


석준수라는 인물의 우직함은 온주완에게도 반전이었다. 온주완 역시 대본을 읽고 석준수가 안단태의 반대편에 서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석준수는 변함이 없었고 온주완은 다음 대본을 보고 반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14, 15부 정도에 외삼촌 손을 잡겠다고 했어요. 대본이 끊겨서 나오니까 그것만 읽고 '또 변하는구나' 싶었죠. 준수를 엄마를 보호한다는 이유 하에 (남궁)민이 형과 반대편에 서게 하시는구나 생각했어요. '받아들이자', '연기하자' 했는데 다음 대본 나오니까 반전이 있었어요. 굉장히 기뻤어요. 분명 온주완이라는 배우를 그렇게 쓸 거라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집어 새로웠죠."

'미녀 공심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온주완은 사실 SBS와 인연이 깊다. '펀치'부터 시작해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미녀 공심이'까지 3연속으로 SBS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 사이에는 '주먹쥐고 소림사'라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SBS의 남자로 거듭났다.

"SBS 국장님과 친분이 있는 건 아니에요.(웃음) 사실 배우가 현장에서 어떻게 하느냐는 금방 소문이 나요. '펀치' 하고 '마을' 하고 '주먹쥐고 소림사' 하고 이번에 '미녀 공심이'를 하는 건 제 생각에는 제가 현장에서 하는 것들이 알음알음 '그 배우 괜찮다'는 소문이 나서가 아닐까 싶어요. 신인 때는 SBS가 선호하는 얼굴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런 걸 보면 신인 때 들었던 방송사가 선호하는 배우상이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image
배우 온주완/사진=이기범 기자


온주완은 드라마와 함께 뮤지컬까지 병행했다. 뮤지컬 '뉴시즈'에서 잭켈리 역을 맡았던 그는 뮤지컬을 마치며 많이 울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공연 때 많이 울었어요. 내가 연기를 하면서 이 무대, 스크린을 벗어난다는 생각에 울었던 적이 있었나 싶었죠. 첫 영화 '발레교습소'와 '더 파이브'를 마치면서 울었어요. 그렇게 몇 년에 한 번씩 오뚝이처럼 세워주는 작품이 있더라고요. 애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무언가가 감성적으로 절 때리는 게 있어요. 마지막 공연 때는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요. 다들 억누르고 무대에서 마무리를 하는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이것마저 연기처럼 보여주고 싶지 않았죠. 이만큼의 애정이 있었고 인간적으로 풀어놓고 싶었어요."

뮤지컬 도전에는 공개 연인인 조보아의 영향도 있었다. 온주완과 조보아는 지난 2014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잉여공주'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조보아가) 공연도 보러 왔어요. 첫 공연, 중간, 마지막 공연을 다 보러 왔죠. 더 보러 오고 싶어 했는데 사실 일을 하고 있고 드라마 현장에 찾아오는 거랑 마찬가지라 딱 삼등분해서 왔어요. 조보아가 뮤지컬을 좋아해서 뮤지컬 선택한 것에 있어 영향을 미쳤어요. 무대 위 온주완이라는 배우를 보고 싶어 했죠. 연애를 하게 되면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일만 하게 되고 남자도 여자친구한테 멋있어 보일 일만 하게 되고 그건 다 공통점인 것 같아요."

쉼 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온주완은 자신을 찾아주는 연기를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미녀 공심이'를 통해 자신의 색을 하나 더 추가한 온주완이 어떤 색깔의 연기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어렸을 때는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어요?'라고 하면 20대 때는 '달콤한 인생' 같은 누아르, '품행제로'의 왈가닥 이런 것들이 많았어요. 제가 작품을 꾸준히 해오다 보니 어느 정도의 색깔이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온주완이 잘 어울리는, 할 수 있는 색깔의 연기가 연출자, 대중에게 어느 정도 성립이 돼 있는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연기는 어느 순간 나를 찾아주는 연기가 되더라고요. 해보고 싶은 연기야 너무나 무한대에요. 저를 찾아주는 다음 작품이나 뮤지컬이 해보고 싶은 연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