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배 "노력하지만 무대에선 노는 씨잼 느낌 풍기고파"(인터뷰②)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7.26 09:03 / 조회 :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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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

동현배는 원래 록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다 우연하게 접한 뮤지컬을 본 뒤로 동현배의 인생은 확 변했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붙을 정도로 공부에도 소질을 보였던 동현배지만 배우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 2006년 독립영화 '화려하지 않은 고백'으로 첫 연기 인생을 시작한 동현배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한공주'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꿈을 이뤘다.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어요. 록스타가 꿈이었죠. 그러다가 재수를 하게 됐는데 뮤지컬을 접하게 됐어요. 거기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래부터 연기까지 제가 좋아하는 게 모두 녹아있잖아요. 그래서 연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집안에 딴따라가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반대하셨죠. 그래서 일단 공부를 했어요. 홍대 경영학과도 합격했지만 당시 홍대에는 연극영화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연극영화과로 전과 가능한 대학에 갔죠. 어떻게 보면 부모님도 속이고 제 꿈도 이루는 잔머리를 굴린거죠. 직장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 속이 답답했어요."

그렇게 대학교에 간 동현배는 학교에서 스타가 됐다. 축제 때 동현배의 활약에 힘입어 과 역사상 처음으로 응원상을 받은 것은 물론,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축제 부스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게 끼를 발산하던 동현배는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밟아나갔다. 그러나 배우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순탄하지 않았다.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죠. 단편영화만 하다 보니까 상업을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이 안보였죠.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프로필을 돌리려고 해도 움직여야 하고, 인쇄를 해야 하니까 모든 게 돈인 거예요. 차비 달라고 말하는 순간이 가장 힘들었죠. 이후 '대한민국 1%'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했어요. 물론 조연이였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3년이 걸렸어요. 또 이시기에는 동생이 '거짓말'로 빵 떠버렸을 때라 기분은 좋았어요. 그러나 일이 없으니 계속 힘들었죠."

그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준 것은 동료였다.

"천우희랑 얼마 전에 이야기한 것이 있어요. 연기가 힘들게 느껴진다고 고민을 털어놨는데 우희가 '나도 힘들고 모든 사람이 힘들다. 나도 나 하나만 믿고 연기하고 있다. 오빠는 오빠대로 하면 된다'고 말해줬는데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또 류승룡 선배가 '나도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 배우는 잠수부다. 참지 못하고 나가면 보물이 없는 것이고, 참으면 진주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이를 악물고 하고 있습니다."

동현배는 욕심이 많았다. 연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저는 무대를 좋아해요. 사람들 앞에 있으면 행복해요. 저를 배우로 이끈 뮤지컬도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쇼미더머니5'에서 씨잼을 인상 깊게 봤어요. 누구보다 노력파인데 무대 위에서는 여유롭게 놀잖아요. 저도 그런 모습을 풍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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