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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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좀비열차 '부산행' 최단 천만 돌파 세가지 벽은?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7.26 09:51 / 조회 : 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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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열차의 폭주가 무섭다. '부산행'이 일주일이 채 안 돼 600만명을 태웠다.


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25일 49만 8742명을 동원했다. 지난 20일 개봉해 누적 581만 3716명. 이 같은 기세면 26일 600만명을 동원할 게 확실하다.

'부산행'은 개봉 이래 갖가지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87만명)를 비롯해 역대 일일 최다 관객(128만명) 등 말 그대로 폭주하고 있다. 5일 만에 500만명을 동원해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개봉 전 유료시사회로 56만명을 동원한 걸 포함한 수치이기에 정확히 5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부산행' 흥행속도는 놀랍다.

영화계에선 이미 '부산행' 천만 돌파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부산행'이 '명량'의 역대 최단 천만 돌파 기록을 깨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명량'은 12일만에 천만명을 동원했다.

과연 '부산행'이 '명량' 기록을 깰 수 있을까?


넘어야 할 벽들이 많다. 우선 '부산행'은 '명량'보다 경쟁작이 막강하다. '명량'은 한 주 앞서 개봉한 '군도'가 2주차에 관객이 썰물처럼 빠지며 고꾸라졌다. '해적'과 '해무'가 뒤따랐지만 '명량'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명량'은 스크린과 상영횟차 확보에 여유가 있었다.

반면 '부산행'은 2주차인 27일부터 '인천상륙작전' '제이슨본'과 맞붙는다. '부산행'은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첫주는 부산발KTX 시간표 같은 상영횟차를 보장받았다. 하지만 2주차에는 '인천상륙작전' '제이슨본'과 스크린, 상영횟차를 나눠가져야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부산행'과 '명량' 흥행질주에 가장 큰 차이는 중년관객 탑승 여부다. '명량'은 상영 초반부터 중장년층 관객이 대거 몰렸다. 반면 '부산행' 초반 흥행질주는 20~30대가 이끌었다. 올해 중장년층 관객은 '부산행'보다 '인천상륙작전'에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행'은 오히려 중장년층보다, 본격적인 방학을 맞은 10대를 공략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천만 관객을 넘어 흥행질주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복관람이 필수다. '부산행'이 '명량' 기록을 넘보기 위해선 한 번 탑승한 관객이 또 다시 탈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관객이 자발적으로 재관람하는 것 이상으로 관객과의 대화, 좀비마니아 이벤트 등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할 것 같다.

'부산행'은 올 첫 천만영화가 될 게 분명하다. 투자배급사 NEW는 뒷심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을 8월18일 개봉한다는 방침도 일찌감치 발표했다.

과연 '부산행'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얼마나 많은 기록을 쏟아낼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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