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트레이드 통해 컵스行.. "컵스에서 뛰는 것은 특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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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컵스로 이적한 아롤디스 채프먼. /AFPBBNews=뉴스1





'광속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8)을 시카고 컵스가 품에 안았다. 그 대가로 4명의 선수를 내줬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터진 셈이다.


컵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에서 채프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채프먼의 대가로 애덤 워렌, 글레이버 토레스, 빌리 맥킨니, 라샤드 크로포드를 양키스로 보냈다.

이로써 컵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마무리로 꼽히는 채프먼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25일까지 승률 0.608)인 컵스가 거의 유일한 약점이라 할 수 있는(물론 이마저도 마냥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펜에 힘을 더한 것이다.

MLB.com은 "컵스는 현재의 마무리 헥터 론돈으로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채프먼은 컵스 불펜에 단단함을 더해줄 것이다. 웨이드 데이비스가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컵스도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채프먼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져 3승 무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 가정 폭력 혐의로 인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는 했지만, 징계가 끝난 후 마운드에 돌아왔고, 예의 폭발적인 강속구를 통해 양키스의 뒷문을 지켰다. 105.1마일(약 169.1km)라는 충격적인 구속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구속이었다.

이런 채프먼을 양키스가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고,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컵스를 제외하고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채프먼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승자는 컵스였다.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를 포함해 4명을 내주며 채프먼을 품에 안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 사업'을 위해 강력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채프먼은 "나를 믿어주고 지원해줬던 양키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양키스에 최고의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 컵스에 합류하게 된 것, 새 동료들을 만나게 된 것이 기쁘다. 컵스 유니폼을 입고, 시카고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은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초 나는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31일 있었던 폭력 행위 때문이었다. 더 나은 판단을 했어야 했다. 후회스럽다. 돌아보면 이를 통해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고, 우리 딸을 잘 기르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채프먼은 "빨리 리글리 필드(컵스 홈구장) 마운드에 서고 싶다. 내 새로운 동료들을 돕고, 컵스에 우승컵을 안기고 싶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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