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출신 송하예, 성형·악플·모창 지적에 답하다(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7.25 16:00 / 조회 : 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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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하예 /사진=이동훈 기자


가수 송하예(22)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하예는 지난 2012년 11월 방송됐던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 본선 오디션 1라운드 경연 무대에 섰다. 송하예는 당시 종합편성채널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 준우승자 출신이라는 경력과 함께 남다른 외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연스럽게 오디션 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송하예는 가까스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양현석은 무대에서 송하예의 안 좋은 습관을 지적하며 혹평을 전했다. 박진영과 보아 역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탈락이 감지됐던 순간, 양현석은 "오기가 생긴다. 습관만 고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며 송하예에게 와일드카드를 적용했고 송하예는 1라운드를 통과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송하예는 더 큰 벽에 부딪혔다고. 25일 오후 스타뉴스와 만난 송하예는 당시를 떠올리며 "박진영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보아 심사위원도 내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발랄한 행동이 오히려 심사위원들에게는 안 좋게 비쳐졌던 것.

"박진영 심사위원님은 저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한 번도 직접 마주한 적이 없었고요. 눈에 띄는 칭찬도 없으셨고요. 그저 '나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구나'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죠. 'K팝스타2' 작가님들이 보아 심사위원님이 처음 무대에서 제 모습을 본 반응을 보고 '정말 화가 나신 것 같다'며 놀라셨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도 보아 심사위원님은 나중에 제 본래 모습을 잘 아시고 좋게 봐주셨어요. 열심히 하는 것도 예쁘고 진실된 모습도 보기 좋다고 칭찬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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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 방송화면


송하예는 'K팝스타2'의 화제성을 이끈 한 축이었다. '양현석의 와일드카드' 이외에도 자주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러 차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높아진 관심에 실제 출연자들로부터 시기 어린 질투를 받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송하예는 "나쁜 의도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솔직히 인기도 처음으로 얻어보고 그래서 기분은 정말 신났어요. 주위에서 장난 식으로 저를 향한 화제성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었는데 아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외모에 대한 지적도 정말 많이 받았던 송하예였다. 이에 더해 "댓글의 99%가 악플(악성 댓글)이었다"며 송하예는 많은 관심을 받았음을 털어놓았다.

"'성형했다', '화장발이다' 등 관련된 악플이 참 많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성형은 한 번도 한 적 없는데요. '화장발'인 것은 맞아요.(웃음) 솔직히 '돼지 같다'는 말도 인정해요. 그래도 전 상처를 받지 않아요. 모두 사실이니까요. 저도 공감돼서 웃겼어요. 다만 '왜 이렇게 악플이 많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어요."

송하예는 이와 함께 자신에 대한 음악적인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팝스타2'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지적이 '노래를 부를 때 모창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었죠. 사실 고등학교 때 저도 걸그룹 멤버가 되고 싶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제 목소리를 찾을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 지금도 솔직히 제 목소리가 어떠한 지 잘 모르겠거든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지금 제 소속사의 대표님께서 제 모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다는 것이었어요. '분명 네가 30세가 되고 40세가 되면 너만의 색깔을 찾게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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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하예 /사진=이동훈 기자


'K팝스타2' 종영 이후 송하예는 대형 기획사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 이유는 바로 걸그룹 활동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제가 거절했던) 그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 걸그룹 메인 보컬 역할 또는 리더의 자리에 오게 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어요. 부담이 적지 않았어요. 여기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파트가 나눠지는 것도 원하지 않았고요."

송하예는 지난 2015년 7월 이후 약 1년 만에 새 싱글 '순대'로 활동을 재개한다. 송하예는 '순대'를 통해 이전 발표 곡과는 다른, 어쿠스틱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송하예는 '순대'를 직접 자작하며 컴백 곡으로서 의미도 더했다.

"'순대'는 지난 2015년에 제가 재미 삼아 만들었던 곡이에요. 회사 관계자들에게 편곡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곡을 들려드렸는데 아주 좋게 봐주셔서 지금 이렇게 발표하게 됐어요. 장르는 미디엄 템포의 밝은 발라드이고요. 변진섭 선배님의 히트곡 '희망사항'을 떠올리며 곡을 썼어요. 남녀노소 좋아할 수 있는 매력을 담아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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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하예 /사진=이동훈 기자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내년에는 꼭 싱글이 아닌 앨범을 내고 싶어요. 솔직히 한 곡 씩 발표하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쉽기도 했거든요. '순대' 활동 끝나면 다음 곡 준비도 계속 할 생각이고요. 내년에는 미니앨범이든 정규앨범이든 한 장 정도는 잘 준비해서 저만의 앨범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욕심 많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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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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