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시리즈' kt, 선발과 불펜의 조화로 좋은 흐름 이어나갈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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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kt 위즈./사진=뉴스1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전날 대패 뒤 타이트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의 이상적인 조화는 kt에 큰 힘이 됐다.


kt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한화와의 첫 후반기 3연전서 1승 2패로 상대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특히 패한 1차전과 3차전에서는 모두 선발이 일찍 무너졌다. 첫 경기 선발 조쉬 로위는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실점하며 부진했기에 불펜진의 소모가 컸다. 3차전 선발 피노는 3⅔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그리고 주말 3연전 중 이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저 22일 선발로 나선 주권은 5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이번엔 불펜진이 무너졌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장시환이 삼성의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행히 9회말 전민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튿날 선발 등판한 정대현은 1⅔이닝 3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경기도 2-12 대패를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후반기를 치르면서 kt는 선발과 불펜의 부조화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4일 경기는 달랐다. 먼저 선발로 등판한 로위는 2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달성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지난 데뷔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로위에 이어 올라온 불펜진도 힘을 냈다. 장시환은 2⅔이닝을 책임졌고,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타구를 피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면서 넘어졌고, 8회 2사 1루 상황에서 김재윤과 교체됐다.


팀의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한 김재윤은 묵직한 직구로 삼성의 타선을 무너뜨렸다. 1⅓이닝 무실점, 4타자를 상대하면서 3개의 탈삼진을 뺏어냈다. 선발이 제 몫을 해줬고, 불펜 투수들도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선발과 불펜의 이상적인 조화가 이뤄지면서 마운드에 힘을 비축할 수 있는 하루였다.

올 시즌 kt의 마운드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선발과 불펜 모두 선두들의 이탈이 반복되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이미 외국인 투수 2명이 방출됐다. 이제 한 자리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리고 불펜진에서는 시즌 초 필승조로 활약했던 고영표가 팔꿈치 부상, 조무근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마운드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장시환과 홍성용, 심재민 등이 버텨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선발과 불펜의 조화로 힘을 얻은 kt가 KIA와 롯데를 상대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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