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韓배우 최초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7.24 14:49 / 조회 : 6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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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문소리가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문소리가 다음 달 31일 개막하는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한국배우가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건 문소리가 처음이다.

한국영화인들 중에선 박찬욱 감독이 2006년 국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2009년 김진아 감독이 오리종티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문소리는 2002년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문소리는 그간 '바람난 가족' '자유의 언덕' 등 출연작들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돼 '베니스가 사랑하는 배우'로 인정받아왔다.

문소리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오리종티 경쟁부문은 전 세계 영화계의 혁신적인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 이번 위촉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 이후 문소리의 행보를 지켜본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엘레나 폴라끼 수석 프로그래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영화제 측은 “문소리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배우로, 그 동안 한국 영화사에 이정표를 설정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는 2002년 '오아시스' 수상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올해 심사위원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영화제 심사는 서로 다른 영화들을 비교하고 경쟁을 붙여 점수 매긴다는 것이 항상 무척 힘들고, 불가능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늘 고민스러운 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 세계의 여러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공부이고 기쁨이기에 늘 심사위원을 제안 받을 때마다 감사하고 기쁘면서도 한 켠에는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내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 멋진 영화들과 여러 영화인들과 또 한번 소중한 시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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