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위닝-4연승' 롯데의 파죽지세, 지는 법 잊었다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7.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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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흐름을 제대로 탔다. 4연속 위닝시리즈 예약과 함께 4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5할 승패 마진도 '-1'로 줄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맥스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 타점을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3승 4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놓은 채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9일 LG전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 예약하며 5위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2연패 수렁에 빠진 채 36승3무47패를 올리며 7위를 유지했다.

부산에서 느껴지는 롯데의 기세가 실로 대단하다. 흐름을 제대로 탄 모양새다. 이날 경기서도 끝내 한화의 추격을 뿌리친 채 연장 10회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미 전반기 막판부터 상승세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9일 LG와의 사직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것. 특히, 9일 경기에서는 11-12로 지고 있던 8회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11회 13-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 성공이다. 12일~14일 포항서 치른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도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3일 경기서도 5회 7점을 내주며 8-12 역전을 허용했으나 6회 2점, 7회 3점, 그리고 9회 2점을 뽑으며 또 한 번 13-12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반기에도 계속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KIA와의 홈 3연전에서 첫 경기를 내줬으나 이후 2경기를 내리 잡았다. 조원우 감독은 "20일 KIA와의 경기서 9-6으로 승리한 게 위닝시리즈의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한화와의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역시 반등의 중심에는 선발진의 안정화, 그리고 짜임새를 갖춘 타선이 한몫하고 있다. 아두치가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방출됐지만, 그를 대신해 들어온 맥스웰이 충분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맥스웰의 합류로 1번 타자 손아섭에 이어 2번 나경민-3번 맥스웰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이 짜임새를 발휘하고 있다.

23일 경기에 앞서 조원우 감독은 "나경민과 맥스웰이 아무래도 앞 타순에서 많은 공을 봐주고 있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의 공격 시간이 길어질 수록 상대가 수비를 보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면서 둘의 끈질긴 면을 추켜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발진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21일 KIA전에서는 박세웅이 6⅔이닝 동안 111구 역투를 펼친 끝에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6패)를 거뒀다. 이어 22일에는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에이스 린드블럼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52일 만에 '6전 7기'에 성공했다. 시즌 6승 달성. 그리고 이날 경기서는 비록 손승락이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송승준이 5이닝 4실점으로 버텨줬다.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롯데는 2008년 로이스터 감독 부임과 함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2013년부터 3년 연속 다시 가을야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롯데는 조원우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하며 야심차게 가을 야구를 노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놓은 롯데.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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