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선발' LG 유경국의 '미션 임파서블'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7.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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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경국.





LG 트윈스 신예 투수 유경국이 무거운 짐을 떠안고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팀은 3연패 중이며 상대는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다.


LG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유경국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한화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섰고 3⅓이닝 1실점으로 5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 공로를 인정해 LG 코칭스태프는 두 번째 기회를 줬다.

유경국은 2010년 신인으로 2014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에 등판, 44⅔이닝 36실점 평균자책점 7.25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해에는 5월부터 퓨처스리그서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5월 17일 kt전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6월에는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지며 다시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었다. 마침 5선발 이준형이 무릎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대체요원이었던 장진용이 부진하면서 유경국에게 차례가 왔다.


한화전에는 15타자를 상대하며 64구를 던졌다. 직구 스피드는 140km/h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공 끝이 좋다는 평가였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비슷한 비율로 구사했고 커브와 포크볼을 조금씩 섞었다.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4회 1사 후 김경언에게 안타,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이번 두산전에도 유경국은 깜짝 호투를 펼치지 않는 이상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패 탈출이 급선무인 LG기에 초반부터 불펜 총력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유경국이 3~4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준다면 임무는 완수하는 셈이다.

다만 두산의 타선이 한화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두산은 22일 경기에서도 7회초에 6번 타자부터 2번 타자까지 5안타 1사구로 6타자가 연속해서 출루하는 파괴력을 과시하는 등 하위타선조차 안심할 수 없는 짜임새를 갖춘 팀이다.

생에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맞이하게 된 유경국이 '미션 임파서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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