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흥행질주 연상호 vs 성폭행 논란 이진욱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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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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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재난영화 '부산행'이 정식 개봉과 함께 질주를 시작했다. 개봉 첫 날인 지난 20일 87만 명을 동원, 역대 개봉일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 질주, 3일 만에 누적관객이 283만 명에 이르렀다. 사전 유료시사회 관객 56명이 더해진 덕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어마어마한 기세다. 이대로라면 첫 주말 400만은 기본이요, 500만 돌파도 가시권이다. 이 와중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은 첫 실사영화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이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이미 주목받는 작가였지만, 제작사 투자사로서도 그에게 순제작비 86억짜리의 대작을 덜컥 맡기는 데는 결단이 필요했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은 보란듯이 속도감과 쾌감으로 가득한 영화로 화답했다. 암울하고 처연했던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출중한 상업적 매력을 자랑하지만, 감독의 색채도 짙게 녹아있다.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이 남긴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다음엔 경쟁에서 보자"는 찬사가 '오버'가 아닌지 의심했던 한국의 관객들은 열띤 반응으로 '부산행'과 감독 연상호를 맞이하는 중이다. 애니메이션 감독의 실사영화 감독 변신도 이례적이지만, 시작부터 대성공을 거두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그는 첫 상업영화-실사영화로 1000만 돌파를 내다보는 흥행감독 등극을 눈 앞에 뒀다. '부산행'의 홍보에 쓰인 '전대미문'이란 문구는 감독 연상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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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진실공방이 이어지며 한 주 내내 이진욱이 뉴스를 달궜다. 다정다감한 로맨틱가이 이미지로 사랑받던 이미지는 잔뜩 구겨졌다. 그는 지난 12일 지인의 소개로 만난 30대 여성 A씨를 집으로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지난 14일 이진욱을 고소한 이후 둘 사이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중이다. 17일 "호감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려 했던" 사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던 이진욱은 당일 경찰에 출두해 "무고는 큰 죄"라고 피력했고, A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A씨는 곧장 "이진욱과는 처음 만난 사이"라며 반박했고, 다음 날 18일엔 상해진단서를 제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번엔 이진욱이 A씨와 지인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다시 반박했고, 다음날 A씨는 이를 해명하는 한편 이진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나왔다. 이진욱은 다음날 20일 관련 찌라시는 허위라며 유포자를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관련 찌라시가 거듭해 돌고, 엉뚱한 여성이 A씨로 지목돼 사진까지 떠다니는 소동이 인다. 팽팽한 양측 주장 사이 어딘가에 진실은 있을 것이다. 당사자에겐 처절한 공방의 와중에 '싸움구경'이 더 흥미진진해진 건 씁쓸한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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