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뷰티풀 마인드' 조기종영 괜찮아..성장통이야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7.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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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가 예정된 16회에서 2회 축소 14회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 조기종영으로 인해 누구보다 상처를 받았을 이는 박소담이 아니었을까 싶다.

박소담의 '뷰티풀 마인드' 출연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 5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 중이던 그녀는 '뷰티풀 마인드'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KBS와 박소담 측은 출연과 관련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6월 박소담은 '뷰티풀 마인드' 촬영에 본격 합류했고, 방송사 및 편성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오는 8월 12일 tvN 금토드라마로 편성되면서 겹치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면서 박소담이 의도치 않게 겹치기 논란 중심에 서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뷰티풀 마인드'에 합류한 박소담은 자신을 알린 영화 '검은 사제들' 속 악령 들린 여학생의 캐릭터와 달리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이목을 끌었다. 이미지 변신은 확실히 했지만 방송 초반 그녀가 맡은 순경 계진성 역이 감정과 정의감에 휘둘리는 성격으로 일각에서 연기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8회를 넘기면서 박소담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9일 10회에서는 장혁(이영오 역)과 멜로 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전과 달리 감정 연기에 안정을 되찾으면서 극적 재미도 한층 높였다.


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박소담이었다. 그래서 '뷰티풀 마인드'의 조기종영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상처 아닌 상처를 받았을 박소담이지만 현장에서는 꿋꿋이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KBS 드라마 사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박소담은 21일 축소방송, 22일 조기종영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촬영장에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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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사진=임성균 기자


박소담에게 '뷰티풀 마인드'는 좋은 추억만 남을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상처로 남을 작품도 아니다. 극중 캐릭터를 통해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고, 제자리가 아닌 나아갈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계기로 한 단계 성숙해졌을 박소담. 성장통을 겪은 그녀의 다음 연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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