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인천상륙작전' 이정재·박철민vs추성훈 웃픈 격투신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7.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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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추성훈, 박철민 / 사진=스타뉴스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에서는 이정재와 추성훈의 격렬한 격투신. 이 등장합니다. 해군 첩보요원 장학수 대위 역을 맡은 이정재는 북한군 작전참모의 호위를 맡는 북한군 백산으로 분한 추성훈과 인천 한복판에서 맨손으로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추성훈은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답게 실감 나는 액션과 압도적인 포스로 짧지만 묵직한 인상을 남깁니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올 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인천상륙작전'을 첫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영화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고,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한국전쟁의 전황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상륙작전 전 감행된 특수 첩보 활동인 '엑스 레이'에 투입된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연합군 총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사실 '엑스 레이'에 투입된 해군 첩보요원과 연합군 소속 특수첩보부대로 용맹을 떨친 켈로(KLO) 부대원들의 비중이 훨씬 많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장학수(이정재)는 백산(추성훈)과 1대 1로 맞붙습니다. 비록 잠깐이지만 '끝판왕' 포스를 풍기는 백산의 괴력이 좌중을 압도합니다.


장학수를 연기한 이정재는 실제 추성훈과 액션 합을 맞추면서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연기지만 격렬했습니다. 이정재는 시사회에서 "추성훈을 트럭에서 던지는 컷을 찍다가 오른쪽 손목 인대가 찢어졌다"며 "몸을 만져봤는데 너무 단단하더라. 그렇게 단단한 몸은 처음 만져봤다"며 만만치 않았던 촬영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추성훈의 압도적인 힘에 눌린 것은 비단 이정재만이 아닙니다. 해군 첩보요원 남기성 역을 연기한 박철민도 편집은 당했지만 추성훈과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며 씁쓸한 비하인드를 털어놨습니다.

"액션 배우가 아니라 격투기 선수와 액션신을 찍어 정말 피해를 많이 봤다. 정말 화가 났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추성훈과 부딪힐 때 실제로 때리기도 했는데, 전혀 타격이 되지 않았다. 육체적으로 (추성훈을) 어떻게 아프게 할까 생각했는데, 이루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추성훈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KBS 2TV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추사랑의 아빠로 훈훈한 부성애를 보여줬죠. 하지만 우락부락한 근육에 험상궂은 그의 인상은 여전히 한 마리 성난 맹수 같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스크린에 첫 도전한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그와 대적(?)한 이들의 '웃픈' 뒷이야기 덕에 잠시 무거웠던 시사회 분위기가 한결 화기애애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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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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