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양사, 양회장님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7.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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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양현석(47)은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했다. 서태지, 이주노, 양현석 3인으로 구성된 이 그룹에서 그는 '아이들'이었지만, 24년이 지난 지금 그는 국내 독보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은둔 생활에 가까운 서태지나 신문 사회면에 더 자주 등장하는 이주노와 비교하면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한민국 가요계에 미친 영향은 20년이 지나 '아이들'이었던 양현석으로 그 기운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SM, JYP와 더불어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수장인 그는 대중적이기도 하다. '양현석 사장'을 줄인 '양사'라는 애칭을 10대 네티즌도 거리낌 없이 사용할 정도. SBS 'K팝스타' 등 방송 노출도 많다 보니 'YG의 수장' 보다는 그 자체로서 '연예인 양현석'으로서의 아우라가 형성돼 있다. 대중이나 업계 관계자들은 그를 '양사'로 부르지만 소속사 내부에서는 '형'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소속 아티스티들과 거리낌 없이 지낸다. 다른 엔터사들과 다른 YG의 자유분방함은 '양사'가 만들어 낸 것이고, 이는 YG만의 고유 색깔을 내는 걸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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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


그는 고집이 강한 사람이다. '양사'로서 YG를 위해, YG 아티스트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YG소속 아티스트들이 최상의 공연을 보여줄 수 없는 무대라면 그 어떤 무대라도 결코 세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YG가 자신만의 회사가 아닌 'YG식구'들의 회사라는 인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최고에 대한 그의 고집은 때론 팬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의 영속성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가장 잘 아는 그이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양현석은 부자이기도 하다. 코스닥 상장사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이자 계열사 YG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그의 두 회사 주식 평가액은 1400억원에 육박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단순한 '사업가'로 치부하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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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회장님

앞서 CJ에 있다 YG호에 승선, YG푸즈를 이끌고 있는 노희영 대표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양현석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거품을 싫어해요.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압구정동에 좋은 땅이 나왔는데 우리 그거 사면 안될까 이러면, 바로 아니라고 해요. 그건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면서요.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철학이 확실해요. 어설픈 멋 부리지 말라가 제게 한 주문이었습니다."

그가 '양회장님'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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