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EPL 유럽파들, '위기'인가 '기회'인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7.23 06:33 / 조회 : 6022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이청용-기성용-손흥민. /AFPBBNews=뉴스1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축구 선수들. 이른바 '유럽파'들의 올 시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먼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 한가운데에 있었다. 결코 쉽지 않은 첫 해였다. 케인, 라멜라, 알리, 에릭센 등과 공격수 포지션을 놓고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시즌이 갈수록 이들 4명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림픽 무대를 누비기 위해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일단, 손흥민의 조기 합류 요청은 불발됐다. 또 참가 기간이 길어질 경우, 다음 시즌 초반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손흥민이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소속 팀인 토트넘에서도 그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까지 받을 경우, 손흥민은 어느 정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 이제 손흥민은 올림픽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팀을 이끈다.

다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파로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있다. 이청용은 미국서 열리고 있는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 전 경기(3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 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과 수비를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변수는 '이적'이다. 바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번리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1년 6개월을 보낸 이청용을 노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4일 "번리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번리가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해 100만파운드(한화 약 15억원)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이청용은 지난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좋지 않은 한 시즌을 보냈다. 당초 앨런 파듀 감독의 구애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자하와 볼라시에, 펀천, 머치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교체로 출전하는 시간이 점점 증가했다. 만약 번리 이적이 현실화 될 경우, 이청용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지난 시즌 첼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기성용이 없는 사이, 팀은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개리 몽크 감독이 전격 경질됐고,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 다행히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좋아하는 선수"라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지난 13일 4주 동안의 군사 기초 훈련을 무사히 마친 뒤 퇴소했다. 조만간 영국으로 돌아가 소속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EPL에서 뛰고 있는 유럽파 3인. 과연 '2016~17 시즌'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