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명' 윤성빈, 계약금 5억 원 벽 넘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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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부산고의 윤성빈(17).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2017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부산고의 오른손 투수 윤성빈(17)이었다. 당초 메이저리그 진출까지도 거론됐던 만큼 사실상 지명권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과감하게 윤성빈을 1차 드래프트에서 선택하는 결단을 내렸다.


윤성빈은 195cm, 95kg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가진 정통파 투수로, 최고구속이 153km/h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신체 조건과 구속만 뛰어났던 것도 아니었다. 윤성빈은 지난해 2학년 시절 16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1.71의 성적을 거뒀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선수권 대회에 유일하게 2학년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22로 다소 부진했지만, 발목 부상 등의 여파가 있었던 만큼 몸 상태만 좋으면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윤성빈은 롯데의 지명을 받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단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정식적으로는 아직 롯데의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 계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롯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하기가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그래도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관심을 모으는 점으로는 바로 계약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는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계약금 10억 원)를 비롯해 1997년 임선동(LG 트윈스 입단), 2002년 김진우(KIA 입단), 2011년 유창식(한화 이글스 입단, 이상 계약금 7억 원), 2005년 김명제(두산 베어스 입단), 2013년 윤형배(NC 다이노스 입단, 이상 계약금 6억 원), 2006년 유원상(한화 입단), 2009년 성영훈(두산 입단, 이상 5억 5000만 원), 1996년 차명주, 1997년 손민한(이상 롯데 입단), 2007년 김광현(SK 와이번스 입단, 이상 계약금 5억 원) 등이 5억 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NC에 입단한 윤형배 이후 5억 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는 선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의 박세웅을 비롯해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했지만, 그 누구도 계약금 5억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윤성빈을 지명할 당시 타 구단과 달리 보도 자료를 내지 않았는데, 지명 자체보다는 계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고 볼 수 있었다. 윤성빈의 계약금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은 그가 계약금 5억 원의 벽을 넘어서는 것과 더불어, 6억 원을 받고 NC에 입단한 윤형배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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