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롯데, 발 빨랐던 아두치 문제 해결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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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복용으로 36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오른쪽)가 1일 웨이버 공시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금지약물 옥시코돈을 복용한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를 KBO에 웨이버 공시한 것이다. 앞서 구단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이후 아두치를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발 빠른 결단을 내렸는데, 징계가 발표된 뒤 웨이버 공시까지 속전속결로 일 처리를 진행하는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1일 오후 5시 보도 자료를 통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 징계 통보를 받은 외야수 아두치를 KBO에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며 "아두치가 성실한 자세로 팀의 융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금지 약물 복용 행위를 한 이상 소속 선수로 함께하기 힘들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아두치와의 작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앞서 아두치는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KADA로부터 약물 검사를 받았던 아두치의 A시료가 '비정상분석결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은 뒤,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결과를 통보 받은 즉시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이어 6월 30일 "KADA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KBO리그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BO는 올 시즌 초 도핑 규정을 강화해 적발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규시즌 총 경기 수(144경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 수위가 들쭉날쭉했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에 관한 징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허리 부상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을 복용한 아두치는 1일 KADA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 통보를 받았다.

역대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출전 징계 중 최고 수준이었다. 앞서 일정하지 않았던 징계만 놓고 본다면 롯데로서는 억울할 만도 했다.

그러나 롯데는 아두치의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뒤 곧바로 그를 엔트리에 제외했고, 2차 검사를 요청하지 않은 채 KADA의 징계를 받아들였다. 이어 징계가 발표된 뒤, 지난해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아두치를 곧바로 웨이버 공시하며 팬, 그리고 리그에 대한 사죄와 존중이 담긴 행동을 보여줬다.

치료 목적이긴 했지만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점, 그리고 구단이 선수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롯데는 발 빠르게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했고, 발 빠르게 움직이며 향후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구단들의 대처 방안이 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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