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지 홍수시대'..공유 한번이 억울한 스타들엔 '비수'된다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7.01 14:43 / 조회 : 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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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박보검 전현무(왼쪽부터) / 사진=스타뉴스


유명인, 특히 연예 스타에 대한 루머를 담은 이른바 찌라시가 SNS를 통해 널리 퍼진다. 그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 화제가 된다. 미디어는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연예인 측에 취재를 시도한다. 답은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 대부분이다. 이 현상은 요즘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다. 가히 '찌라시 홍수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일에도 최고 주가의 배우들인 송중기와 박보검에 대한 찌라시가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됐다. 소속사 측은 즉각 사실무근의 내용이며 최초 유포자에 대해 수사 의뢰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인기 MC 전현무 역시 자신과 관련한 찌라시에 대해 내용 자체가 거짓이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찌라시의 경우, 특히 연예 관련 찌라시는 그 내용이 사실인 경우도 있지만 아닐 때가 많은 게 보통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대중들은 거짓 내용을 담았던 찌라시 보다는, 사실로 확인됐던 찌라시를 더 기억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찌라시는 곧 사실'로 받아들인다. 실제로는 그 내용이 사실무근인 찌라시가 더 많은데도 말이다.

찌라시의 내용은 대부분 자극적이며 부정적이다. 칭찬을 담은 찌라시는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한다. 자극적 사건은 쉽게 잊혀지지 않기에, 사실로 확인된 찌라시의 뇌리 속 유효 기간은 꽤 길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있다. 찌라시는 찌라시일 뿐, 그 내용은 거짓이거나 사실무근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찌라시 홍수 시대,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대중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정의롭고 효과적인 방법은 SNS 통해 받은 찌라시를 언론 혹은 수사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유포 혹은 공유하지 않는 것이다. 무심코 한 공유 한 번이 억울한 스타들에는 그야말로 '비수'가 될 수도 있어서다.

만약 자신이 거짓 및 사실무근의 찌라시의 주인공이 됐다면 마음이 어떨까. 찌라시 내용은 갈수록 독해지고 유포 속도는 빨라지는 요즘 시대,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루머를 다룰 기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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