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보우덴 맹활약..9년 만에 활짝 웃은 두산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7.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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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왼쪽)과 보우덴.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와 마이클 보우덴(30)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두 선수는 21승을 합작하면서 두산의 강력한 선발 야구의 축으로 활약 중이다.


두산이 두 자리 승수 외국인 투수 2명을 보유한 것은 9년 만이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과 맷 랜들(12승)이 동시에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이후 두산은 외국인 투수 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2010년 켈빈 히메네스(14승)가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재계약에 실패하며 잡지 못했다.

오랜 시간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고민하던 두산은 2012년 니퍼트와 스캇 프록터를 영입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듯 했다. 니퍼트는 선발진의 핵심으로 맹활약했고 프록터는 두산의 든든한 마무리로 활약했다. 그러나 프록터가 한 시즌 만을 치르고 떠난 뒤 다시 두산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니퍼트의 파트너로 오는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두산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3년간 애타게 찾았던 니퍼트의 짝꿍을 찾았다. 니퍼트의 짝꿍으로 낙점된 보우덴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두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3.34로 두산뿐만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외국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더구나 30일 NC전서 KBO 통산 역대 13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니퍼트가 11승(다승 1위)2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면서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란 별칭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보우덴도 '보처님(보우덴+부처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니퍼트와 보우덴이 확실하게 제 몫을 해내면서 두산의 1위 질주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리그 최고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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