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다이아·구구단..'프로듀스101'이라는 산을 넘어라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7.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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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채연, 김세정, 기희현, 권은빈, 강미나 /사진=스타뉴스


걸그룹 씨엘씨(CLC)와 다이아, 구구단이 '프로듀스101'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까.

2016년 상반기 가요계에도 많은 걸그룹들의 컴백과 데뷔가 이어지며 시선을 모았다. 이 중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과 이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가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총 101명의 소녀들은 치열한 서바이벌 오디션을 거쳐 최종 11명의 멤버가 되기 위한 혹독한 과정을 거쳤다. 이후 11명의 멤버들로 결성된 아이오아이는 '프로듀스101' 종영 직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초대됐다. '프로듀스101'에 뛰어든 소녀들은 제각각의 매력 발산을 통해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물론 이 화제성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이른바 시한부 걸그룹으로서 태생적인 한계도 갖고 있었고 이로 인한 제약은 보이지 않게 존재했다. 멤버들 중 일부 기획사 연습생 출신들은 각각 소속사 걸그룹의 멤버 재편과 맞물려 새 멤버로 투입됐다. 이와 함께 아이오아이는 이제 7명의 멤버 전소미 최유정 김도연 김청하 김소혜 임나영 주결경이 유닛 멤버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듀스101'과 아이오아이라는 두 단어가 몰고 올 영향력은 아직 식지 않았기에 '프로듀스101' 출연 이후 각 소속사 걸그룹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쏠리게 됐다.

큐브엔터테인먼스 소속 걸그룹 CLC 멤버로 새롭게 합류한 권은빈은 지난 5월 30일 컴백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곧바로 센터 자리에 섰다. 1년 넘은 공백 기간을 가졌던 CLC는 기존이 5인조에서 개편, 권은빈과 홍콩 출신 멤버 엘키를 새롭게 영입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권은빈이 중심에 선 CLC의 모습은 이전의 CLC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띄었다. 콘셉트 역시 이전의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에서 좀더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패션에 중독성이 가미된 비트로 한 층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권은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CLC 멤버들 모두 이번 컴백을 앞두고 "팀으로서 에너지가 더 커졌음을 서로 느낀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권은빈의 존재감이 적지 않았던 CLC였다.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다이아 역시 아이오아이에 뽑혔던 정채연을 중심으로 팀 재편에 나섰다. 다이아는 리더 조승희가 탈퇴하고 막내 은채가 합류하는 등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다이아는 '프로듀스101' 출신 기희현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정채연의 경우 아이오아이와 다이아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아 남다른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잘잘못을 떠나 이 부분은 분명 정채연 뿐만 아니라 다이아가 짋어져야 할 부분임에 틀림 없었다. '프로듀스101'과 아이오아이라는 수식어와 무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으로 많은 시선을 받은 구구단도 역시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과 강미나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다. 가요계 첫 발을 내딛는 걸그룹인 만큼 멤버 9명에 대한 인지도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김세정과 강미나는 그 누구보다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김세정은 지난 28일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아이오아이에서는 내가 언니 라인에 있었는데 구구단에 오니 막내 라인이 됐다"며 위치가 바뀐 자신의 모습을 언급했다. 강미나는 "아이오아이 다른 멤버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구단은 신곡 '원더랜드'는 음원 공개 직후 실시간 차트 중상위권에 진입하고 앨범 판매 역시 초도물량 1만 장이 완판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물론 향후 구구단을 향한 관심이 지속되는 지에 대한 여부는 구구단 멤버들에게 달려 있다.

이들 걸그룹의 향후 활동에 있어서 '프로듀스101'과 아이오아이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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