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구 노히트노런' 보우덴 "팬·동료들 덕분에 달성"(일문일답)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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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KBO리그 역사상 13번째 노히트노런 대업을 달성했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139구를 던지며 3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노히트노런과 함께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보우덴은 노히트노런으로 시즌 10승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보우덴과의 일문일답

◆노히트노런 달성 소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좋다. 팬들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줬고, 또 야수들이 뒤를 잘 받쳐준 덕분에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전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적이 있었나?

고등학교 때까지는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처음이다. 7이닝 노히터를 한 적은 있지만 프로 공식경기 노히트노런은 처음으로 달성했다.

◆투구 수 문제는 걱정되지 않았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노히트노런 기회가 흔히 오지 않고,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돼서 피로도는 느끼지 못했다. 투구 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양의지의 투수 리드는 어땠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다. 든든하게 리드해주고 편안하게 해주고, 서로 말은 많이 하지 않아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 중간에 흔들렸을 때도 있었는데?

시즌은 길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좋은 결과를 거두고, '최선을 다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한국 무대 데뷔전도 NC였고,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감은 있는지?

NC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게 됐는데 우연이었던 것 같다. NC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동기부여가 더 됐다. 그랬던 만큼 더 즐기려고 했다.

◆오늘 상대했던 타자들 중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는?

마지막에 상대한 나성범이었다. 스윙 궤도가 좋기 때문에 까다로웠다. 처음에 박석민도 상대하는데 조금 긴장했지만,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KBO리그 역대 노히트노런 중 최다 투구 수 노히트노런이다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이 정도로 많이 던져본 적은 없다. 하지만 팬들이 응원을 해줬고, 그 덕에 더 열심히 던질 수 있었다. 내일 어깨가 아플 거라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웃음)

◆경기 전 특별한 일은 없었나?

경기 전 워밍업을 하면서 '오늘 기분이 좋다'고 통역에게 이야기했지만, 특별한 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웃음)

◆잠실에서 또 노히트노런이 나왔는데, 구장의 영향도 있었나?

항상 잠실구장을 편안하다고 느낀다. 물론 홈구장이긴 하지만, 우리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이 함께 있는 만큼 더 좋은 에너지를 얻지 않았나 싶다.

또 홈경기를 준비할 때는 세세한 것을 준비하는데 있어 루틴을 지켜나갈 수 있는데, 그 점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10승을 달성하게 됐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0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내일부터는 또 이날의 기억을 잊고 집중해서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

◆지난해 마야가 노히트노런 이후 부진했다. 걱정은 되지 않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항상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부진을 겪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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