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구 역투+9K' 보우덴, 감격의 노히트노런 달성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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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





대업을 이뤄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7회가 끝난 시점에서 투구 수가 104개에 달했던 만큼 기록 달성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8회와 9회를 끝내 책임지며 대업을 이뤄냈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3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노히트노런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출발은 무난했다. 보우덴은 이종욱, 김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제압, 실점 없이 비교적 가볍게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와 3회 역시도 깔끔했다. 보우덴은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그 사이 팀 타선도 2회말 공격에서 선제 2점을 뽑아내며 보우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0으로 앞선 4회. 보우덴은 흔들리지 않고 NC 타선을 차근차근 상대해갔다. 김준완, 박민우를 범타로 정리한 보우덴은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위력적인 피칭은 계속됐다. 보우덴은 5회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이어 타선이 5회말 2점을 추가로 지원해주며 4점의 넉넉한 리드까지 안게 됐다.

이어진 6회.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친 보우덴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따내는 동안 볼넷 두 개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노히트노런 행진을 6회까지 늘렸다.

보우덴은 7회에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그는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7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다만 8회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7회까지 투구 수가 104개에 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우덴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가 많긴 했지만,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돋보인 모습이었다. 8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로 걸어 나가는 보우덴에게 두산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보우덴도 힘을 냈다. 그는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8회마저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노히트노런 달성에 단 1이닝만을 남겨두게 됐다.

마지막 9회. 8회까지 124구를 던진 보우덴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마운드로 향했다. 이미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6월 4일 잠실 SK전-118구)는 경신한 상황.

보우덴은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를 나란히 정리하며 끝내 노히트노런의 대업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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