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의 변신을 기대해..충무로 도전은 진행형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6.30 15:00 / 조회 : 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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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 사진제공=VAST엔터테인먼트


왕에서 북한형사, 그리고 사기꾼까지. 배우 현빈(34)의 변신은 계속된다. 달콤한 로맨틱 가이를 버린 그의 스크린 도전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2012년 말 해병대에서 전역한 현빈은 '역린'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화난 등근육으로 대표되는, 문무를 겸비한 강인한 남자로 다시 태어난 현빈의 정조는 강렬했다. 비록 영화는 2014년 봄, 마침 세월호 비극과 개봉시기가 겹치는 불운 속에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강직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현빈의 정조는 퍽 인상적이었다.

그는 절치부심, 공백기 끝에 차기작 '공조'를 선택하며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 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힘을 합친 남북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빈은 남에 파견된 정예부대 출신 북한 형사로 분했다. 날선 눈빛을 지닌 집념의 캐릭터다. 꾸준히 북한말 수업을 받는 한편 강도 높은 액션을 준비하며 캐릭터에 만전을 기해 촬영에 임한 그는 다음 달 크랭크업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사이 숨돌릴 새 없이 차기작도 정했다. 피해금액 4조원에 3만명의 피해자를 남긴 희대의 사기꾼을 잡으려 나선 이들을 그린 범죄 사기극 '꾼'이다. 현빈의 역은 사기꾼만 골라 사기를 치는 사기꾼 황지성. 묵직하고 권위있던 이전 작품 속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입장에 놓인 인물로, 현빈은 지능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공조' 이후 잠시 휴식기를 보낸 현빈은 오는 중 곧장 '꾼' 촬영에 들어가며 쉴 새 없는 충무로 행보를 이어간다.

'시크릿 가든' 등 드라마들을 통해 그린 달달한 로맨스로 뭇 여성들을 사로잡아 온 현빈이지만 스크린에서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역린'의 조정석에 이어 '공조'의 김주혁, '꾼'의 유지태 등과 호흡을 맞추며 선보이는 '남남' 케미스트리 또한 돋보이는 대목. 한 눈 팔지 않고, 성공 공식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빈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할지 기대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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