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브로맨스 "데뷔 꿈 이뤘다. 1위 가수가 새로운 꿈"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6.30 08:32 / 조회 : 8399
  • 글자크기조절
image
보컬그룹 브로맨스 멤버 이현석, 박장현, 박현규, 이찬동/사진=RBW


노래만 하는 보컬그룹을 보는 게 더 이상 재미없다면 퍼포먼스까지 겸한 보컬그룹을 보면 어떨까. 데뷔를 앞둔 4인조 보컬그룹 브로맨스(VROMANCE)가 듣고 보는 재미를 충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박장현(27), 박현규(25), 이찬동(24), 이현석(22)으로 꾸려진 브로맨스는 오는 7월 12일 첫 미니앨범 'The Action(디 액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4년 만에 정식으로 가요계에 입성, 대중 앞에 서게 됐다.

데뷔를 앞둔 브로맨스는 유명 작곡가 김도훈이 대표로 있는 RBW 소속이다. 김도훈이 이상호 작곡가와 함께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인 '여자 사람 친구'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타이틀 곡은 여자친구가 아닌 친구관계의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여느 보컬그룹이 내놓는 진지한 발라드가 아닌 경쾌하고 밝은 느낌으로, 듣고 있으면 절로 흥을 돋게 한다.

아이돌 그룹이 장악한 가요계에 '보컬그룹'이라고 당당히 나선 브로맨스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브로맨스는 어떤 그룹인가요.

▶4인조 보컬그룹이에요. 그룹명인 브로맨스는 보이스(VOICE), 브라더(BROTHER),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죠. 사실 브라더와 로맨스였어요. 이 단어가 한국에서는 좋은 의미로 쓰이는데,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동성애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BROMANCE(브로맨스)에서 B를 V로 바꿨죠. 그리고 V는 보이스(VOICE)의 첫 글자에요. 팀명을 해석하면 '네 남자의 목소리로 로맨스를 선사한다'에요. 또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보컬그룹이 아니라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도 주는 그룹이에요. (이찬동)

-브로맨스 멤버 중에는 '슈퍼스타K3' 출신도 있고, 가이드 보컬도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한 팀으로 모이게 됐나요.

▶(박장현) 저는 계속 가수 데뷔를 준비했었어요. 그러다 군대 가려고 마음 먹은 상태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슈퍼스타K3' 출연했죠. 다행히 좋은 반응이 있었고, 다른 회사에서 데뷔를 준비하게 됐죠. 그러다가 4년 전 RBW에 오게 됐고, 지금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됐죠.

(박현규) 저는 막내 현석이랑 데뷔 준비를 했었죠. 그러다가 김도훈 대표님 앞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있었고, 함께 하자는 대표님 말에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죠.

(이찬동) 저는 멤버들 중 제일 먼저 RBW에 들어와 있었어요. 그 때는 소속사에 남자 연습생도 저 혼자였죠. 마마무가 데뷔하는 거 지켜보면서, 외롭게 데뷔 준비를 하다가 2013년도에 지금 멤버들을 만나게 됐어요.

(이현석) 저는 가이드 코러스를 하면서 데뷔 준비하고 있었죠. 현규 형이랑 함께 준비하다가 김도훈 대표님 만나서 데뷔하게 됐어요.

image
브로맨스 멤버 이찬동(사진 왼쪽), 이현석/사진=RBW


-'슈퍼스타K3' 출신 박장현 외에 독특한 이력을 가진 멤버가 또 있나요.

▶ (박현규) 저는 아이돌그룹 엔플라잉 멤버 승협과 크나큰 멤버 정인성의 보컬 트레이너였어요. 1년 안 되게 했었는데, 좀 독특하죠. 저보다 승협, 인성이 저보다 먼저 데뷔를 해서 나중에 만나면 선배님으로 깍듯이 모시려고 해요.

(이찬동) 저는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 본선에 오른 경험이 있어요. 본선 무대에 오른 후 곧 탈락했죠. 그 때 좋은 경험이었죠. 그리고 같은 소속사에 있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어요.

-보컬그룹이지만 각자 추구하는 음악이 다를 것 같다. 데뷔 준비를 하면서 음악적으로 충돌은 없었나요.

▶(박장현) 물론 멤버들 각각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있었죠. 하지만 충돌을 일으키기보다 서로 잘 하는 부분을 공유해서, 부족한 부분은 채우려고 했죠.

(박현규) 충돌은 있었어요. 아무래도 서로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다르니까 그렇게 된 거겠죠. 저는 현석이랑 음악을 하다가 장현 형, 현규와 만나니까 신선하더라고요. 충돌한 게 오히려 저희 그룹 음악색깔도 만들어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image
브로맨스 멤버 박현규(사진 왼쪽), 박장현/사진=RBW


-보컬그룹이면 대개 노래 중심의 무대가 꾸며지는데, 브로맨스는 퍼포먼스도 있는 보컬그룹이라고 했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인가요.

▶(박현규) 브로맨스는 노래가 메인이고, 퍼포먼스는 옵션이에요. 대개 보컬그룹 무대를 보면 정적이잖아요. 저희는 댄스도 있어요. 아이돌 그룹이나, 여느 댄스 그룹처럼 춤을 엄청 잘 추는 거는 아니고요. 댄스 외에도 소품을 이용한 퍼포먼스도 보여드릴 거예요. 저희가 데뷔 전에 홍대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공연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경험을 살려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거예요.

-공식 데뷔 앨범 'The Action'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로 앨범 작업에 참여했는지 궁금해요.

▶(박장현) 전반적으로 많이 참여 했죠. 현규는 앨범 첫 번째 수록곡 'Introduce'에 작사, 작곡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수록곡 '빙'에는 멜로디 메이킹을 해줬죠. 앨범 수록곡 전체에 저희가 알게 모르게 참여했어요. 김도훈 대표님과 이상훈 작곡가님이 저희 의견을 많이 물어보셨거든요.

-타이틀 곡 '여자 사람 친구'를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박현규) 노래 도입부에 제 이름이 나와요. 이것 때문에 당혹스러웠어요. '안녕, 난 박현규라고 해'라고 노래가 시작하는데, 이거를 하는 저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어요. 김도훈 대표님한테 '저, 제 이름 들어가도 괜찮을까요'라고 했더니 느낌 좋다고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노래에 적응하는데 2주나 걸렸어요.

(박장현) 노래 중간에 셔플이 있어요. 제가 사실 발라드를 많이 해서 동생들과 달리 따라가질 못하더라고요. 나머지 공부도 했어요. 이건 리더의 굴욕이었죠.

(이현석) 저는 타이틀 곡을 위해 나름 패션에 신경 많이 썼어요. 종종 배우들이 작품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도 극중 캐릭터에 몰입한다고 하는데, 저는 '여자 사람 친구'에 완전히 몰입했어요. 패션, 말투 등 일상을 타이틀 곡처럼 살고 있죠.

image
보컬그룹 브로맨스/사진=RBW


-데뷔 전에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을 텐데, 이제 가수가 되면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 같다. 각자 새로 생긴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찬동) 저는 1위 가수를 하고 싶어요. 소속사 식구 마마무가 1위 가수가 되는 걸 봤는데, 자극이 되더라고요. 마마무가 저희 데뷔한다고 하니 응원도 해줬어요. 좋은 기운 받아서 저희도 빨리 무대에 서서 상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현석) 커다란 꿈이 생겼어요. 이번 앨범은 미니앨범인데, 수록곡이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올랐으면 좋겠어요. 일명 '줄 세우기'라고 하죠. 사실 이건 진짜 꿈이에요. 저희 팀이 이제 막 데뷔하는데, 가능할까 싶어요. 하지만 꿈이잖아요. 나중에 저희가 잘 되면, 노래 실력은 끝내주는 팀으로 앨범 수록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나열됐으면 좋겠어요.

(박현규) 저는 일단 많은 곳에서 브로맨스를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친근하게 보이는 게 목표에요. 기다려지는 사람,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회가 있다면 가요순위프로그램 외에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TV로만 보는 것 말고요.

(박장현) 저도 음원, 방송 활동도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나중에 팀이 성공하더라도 형제처럼 지내는 지금처럼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늘 서로 의지하고, 챙겨주고, 믿었으면 해요.

-노래 부르는 것 외에 작곡, 작사, 패션 등 여러 분야에 재능이 많은 것 같다. 다음 앨범부터는 브로맨스가 타이틀 곡부터 수록곡까지 작사, 작곡 그리고 프로듀싱을 해도 될 것 같다. 직접 만든 앨범 발표 계획은 없나요.

▶(박현규) 시도는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도움을 받더라도 작사, 작곡도 계속 해봐야 돼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성공하고 나면, 그 자리에 안주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작사, 작곡 등에 관심을 놓지 않고 있어요.

(박장현) 현규 말이 맞아요. 바로 다음 앨범이라도 기회가 되면 저희가 직접 만든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저희도 대중이 원하는 노래를 해야 하니까, 너무 조급하게 마음 가지지 않으려고 해요. 언젠가 노래만 들어도 '아, 이건 브로맨스 노래다'는 반응이 올 때가 있겠죠. 그 때를 위해 준비해야죠.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