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이 '또오해영'을 통해 느낀 사랑이란..(인터뷰①)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배우 서현진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6.30 06:50 / 조회 : 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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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점프엔터테인먼트


세상에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 등 작품에서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재밌을지는 몰라도 공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그 흔한 외제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평범한 우리네 삶을 이야기한다.

서현진(31)은 '또 오해영'에서 그냥 오해영으로 분했다. 만만하지 않은 직장생활도 견디기 힘든데 결혼 전날 이별을 통보받는 등 세상은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또한 자신보다 잘난 동명이인 오해영(전혜빈 분)에게 느끼는 트라우마를 느끼며 살아간다. 당연히 그 예쁜 오해영은 그냥 오해영 인생에 다시 나타나 장애물이 된다.

그래도 오해영은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나아간다. 이런 오해영의 캐릭터는 서현진의 섬세한 연기력과 만나 빛을 발했다. 많은 여성들이 '또 오해영'에게 공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데뷔 이래 최고의 사랑을 받은 만큼 서현진은 아직 '또 오해영'을 보낼 준비가 안된 것처럼 보였다.

"28일 촬영이 끝나고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과 함께 보면서 술 한잔 했어요. 얼마 되지도 않았고 해서 사실 드라마가 종영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나요. 시청자들의 큰 사랑도 받았지만 출연했던 배우들이 '또 오해영'을 가장 좋아하는 애청자이기도 해요. 저도 '또 오해영'을 너무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 드라마에서 벗어날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또 오해영'을 이야기할 때 시청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첫 방송 이후 12회까지 매회 최고시청률을 갱신하던 '또 오해영'은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 28일 방송된 마지막회가 9.991%를 기록하며 최고시청률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서현진은 "사실 이만큼 사랑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시청률이 너무 잘 나오니까 행복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잘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제가 대본을 봤을 때, 울고 웃은 포인트에 시청자들도 공감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평범한 삶을 사는 오해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하다. 서현진은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오해영을 연기하기 위해 서현진이라는 사람의 민낯까지 보여줄 각오가 되어있었다고 전했다.

"오해영이 사랑은 정말 적극적으로 했잖아요. 그런 모습에 있어서는 서현진이라는 사람이 연애할 때 모습의 민낯까지도 모두 보여주고자 다짐했어요. 아무래도 오해영을 연기하는 사람이 서현진이기 때문에 제가 모두 오픈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창피했죠. 그래도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 중 가장 거짓 없이 연기했어요."

그는 많은 시청자들이 오해영에게 공감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머릿속으로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어서"라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12회 때 에릭 오빠와 전화통화 하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서 제가 '너한테 그렇게 쉬웠던 나를 어떻게 쉽게 버리냐'라는 대사가 있어요. 이 대사에 정말 공감이 됐어요. 누구나 한번은 생각했을 말이지만 입으로 뱉기에는 정말 어려워요. 물론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영에게 공감했던 부분이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또 오해영'에서 뜨거운 사랑을 했던 서현진은 드라마를 통해 사랑을 바라보는 시점의 변화가 있었을까.

"솔직히 바뀌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오해영처럼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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