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를 찾아서' 첫공개..픽사표 '엄마찾아' 메멘토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6.29 17:05 / 조회 :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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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리를 찾아서' 포스터


물고기 버전의 '엄마 찾아 삼만리' 겸 '메멘토'도 픽사가 만드니 유쾌하고 사랑스러웠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디즈니·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7일 북미에서 먼저 공개,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벌써 수입 1억 달러를 넘겨 흥행몰이 중인 '도리를 찾아서'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자리다.


'도리를 찾아서'는 '니모를 찾아서'의 사랑스러운 낙천주의자, 기억력 제로의 블루탱 피쉬 도리를 주인공 삼은 후속편. 전세계에서 9억 달러 가까이를 벌어들였던 '니모를 찾아서' 이후 13년이 흘렀지만, 바닷 속 세상은 불과 1년이 흐른 뒤다. 천신만고 끝에 니모를 찾은 뒤 아빠 말린과 니모, 그리고 이들의 베스트 프렌드 도리는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도리는 잃어버렸던 가족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그리운 마음에 말린·니모와 함께 무작정 엄마 아빠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이놈의 시원찮은 기억력이 여전히 문제다.

1편을 알면 재미가 배가되지만 2편만 봐도 무난하다. 어릴 적 잃어버린 부모를 찾는 과정에서 악당 하나 없는 착한 캐릭터들이 휘말리는 소동과 모험이 유쾌하게 이어진다. '주토피아'가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씩씩한 개척자들의 이야기라면 '도리를 찾아서'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고뭉치들이 가족애와 우정을 되새기는 이야기다. '주토피아'가 어려웠거나, '정글북'이 무서웠던 어린이들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착하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애틋한 부모 마음에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이 온다.

13년 만에 만났지만 예전 그대로인 도리, 말린, 니모는 여전히 정겹다. 새로운 주역인 다리 일곱 개 짜리 문어 행크, 근시 고래상어 데스티니, 초음파가 고장났다는 벨루가 고래 베일리, 사시 바다새 등 모난 곳 없는 새 친구들도 매력적이다. 지난 시간 만큼 발전한 아름답고 생생한 그래픽은 특히 눈을 사로잡는다. 천연색 바다 생명체들, 시시각각 질감을 달리하는 푸른 물빛에 눈이 다 시원해진다.

단편인 '파이퍼'는 조개잡이를 배우는 아기새를 담았다. 숨막히게 사랑스럽다.


러닝타임 97분. 전체관람가. 7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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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리를 찾아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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