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60년만에 뒤안길로..'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창설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6.06.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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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2016 정기 대의원 총회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대한야구협회가 60년 만에 사라진다


대한야구협회(KBA)는 1946년 ‘조선야구협회’로 창설됐다. 그리고 1954년 대한야구협회로 명칭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29일 대한야구협회 3인, 전국야구연합회 3인, 소프트볼연맹 3인과 관계 기관 측 대표 3인으로 구성된 한국야구통합추진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창설을 결정했다.

즉 지난 3월 전임 집행부의 협회 운영상의 파행과 고소 고발 등의 문제, 재정 악화 등으로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파란을 겪은 엘리트 중심의 대한야구협회와 생활체육 사회인 야구를 관할하는 전국야구연합회, 그리고 여자 중심의 소프트볼 협회가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로 통합된 것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야구와 여자 소프트볼이 함께 야구 종목으로 복귀한다는 전제하에 구성됐다.

이에 앞서 국제야구연맹(IBAF)이 국제소프트볼연맹과 연합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orld Baseball Softball Confederation, WBSC))을 출범시킨바 있다. 이번 한국야구 통합 과정도 이를 반영, 올림픽 종목은 한 단체로 만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에 따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한국야구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새로운 단체의 명칭에 대해 의견을 모았고 향후 창설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회장 선출과 관련된 정관 개정, 선거인단 구성을 논의했다. 선거인단은 100명 이상 300명 이하로 구성하라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지침이 있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인단도 100명은 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회장 선거인단을 기존 24명에서 106명으로 크게 늘렸다.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강응선 제주도 야구협회장이 맡게 됐다. 강응선회장은 전 대한야구협회 감사로 야구협회 개혁에 앞장선 바 있어 통합 작업을 잘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추진과 관련된 준비가 끝나면 현재의 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로 업무가 이관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초대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말까지 통합과 신임 회장 선거를 모두 끝내기를 권고하고 있어 빠르게 통합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야구계는 신임 회장 후보가 없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회장은 엘리트와 사회인야구, 소프트볼의 지원을 위해 연간 10억원 이상을 출연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야구협회는 현재 예산 부족으로 운영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도 소송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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