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도 자진삭감했는데…안타까운 이금희 하차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6.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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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희


이금희가 18년만에 '아침마당'을 떠난다. 1998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KBS는 29일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방송환경에 발맞춰 내부 아나운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엄지인 아나운서로 교체된다"며 이금희의 하차를 알렸다. 엄 아나운서는 7월 1일부터 '아침마당' 진행을 맡는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대내외 방송환경에 발맞추겠다'는 KBS의 설명이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처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아침마당'의 상징으로서 이금희의 존재를 생각하면 아쉬움을 안긴다. 특히 "내부 아나운서 인력 활용"이란 설명은 그간 이금희가 KBS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떠올리며 더욱 안타깝다.

이금희는 지난 2013년 KBS가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했을 때, 출연료를 자진삭감해 화제를 불렀다. 1989년 KBS에 입사한 이금희는 2000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에도 다수의 KBS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당시 이금희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KBS는 제게 친정 같은 존재"라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번도 KBS 밖으로 나가 프로그램을 한 적은 없다. 소속만 KBS 소속이 아닐 뿐 심정적으로는 늘 KBS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금희는 "KBS 내부구성원은 물론 KBS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며 "이게 시청자들에 대한 도리이자 KBS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친정' KBS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금희는 '아침마당' MC 하차 사실이 알려진 29일 오전 기자의 전화에 "지금은 회의 중이라 통화를 할 수가 없다.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진짜 회의 중일 수도 있었겠지만, 평소 신중한 성격에 비춰 '친정'의 선택에 속으로 꾹 참는 것일 수도 있다. 이금희의 KBS 사랑은 이렇게 '짝사랑'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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