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순간] '노 브레이크' KIA 노수광의 광속질주, 분위기 제대로 띄웠다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6.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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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노수광.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노수광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려 승리까지 연결 시켰다.


노수광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테이블세터 위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게 만든 3회말 '노 브레이크' 질주가 인상적이었다. KIA는 11-2로 대승, 5연승을 달렸다.

이날 KIA 선발은 퀵후크가 예정된 최영필이었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짧게 끊어갈 계획"이라 밝히면서 "5회 이전에 많이 뒤지면 불펜을 아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 설명했다. 더구나 상대 선발은 토종 에이스 우규민이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2번에 배치된 노수광이 공격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후 고영우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호령의 좌전안타로 1, 2루가 됐다. 첫 타석에서도 우규민에게 안타를 뽑아냈던 노수광은 이번에도 우전안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김주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3루 주자 김호령이 들어오기에는 충분했지만 노수광은 애매했다. 3루 김종국 주루코치는 노수광이 3-유간을 반 정도 지날 때까지 팔을 돌리다가 3루를 돌 때쯤 스톱 사인을 냈다. 하지만 노수광은 멈추지 않고 홈까지 그대로 질주했다.

LG 수비진의 중계플레이가 매끄럽게 진행돼 아웃타이밍으로 보였고 심판도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노수광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합의판정을 요구했다. 영상으로 확인 결과 노수광의 홈 터치가 확연히 빨랐고 판정 역시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 득점으로 KIA는 3-0으로 앞서 갔다. 후속타자 이범호와 브렛 필이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기 때문에 노수광의 판단은 더욱 빛을 발했다.

3회말 기세를 올린 KIA는 4회 나지완의 투런포와 6회와 8회 터진 이홍구의 2점 홈런, 만루 홈런을 앞세워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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