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2회→1득점' NC, 피할 수 없었던 5연패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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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를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두 차례나 만들었다. 그러나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릴 타이밍을 놓친 NC 다이노스는 그렇게 5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NC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3-12로 크게 졌다. 이날 패배로 NC는 5연패 늪에 빠졌고, 41승 2무 24패를 기록하게 됐다. 2위 자리를 고수하긴 했지만 선두 두산(50승 1무 21패)과의 격차도 6경기로 늘어났다.

경기 초반 두 번이나 찾아온 무사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점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NC는 1회초 니퍼트를 상대로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 김준완의 안타, 나성범의 좌전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특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니퍼트를 흔들어댔다.


그러나 1회부터 찾아온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테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박석민이 1루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며 허무하게 무사 만루 찬스를 날려버려야 했다. 박석민의 병살타 직후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 득점 기회를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래도 NC는 2회초 터진 조영훈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민호마저 3회까지 두산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다만 확실히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흔들린 니퍼트를 상대로 점수를 더 뽑아낼 필요가 있었다.

1-0으로 앞선 4회초. NC에게 또 한 번 찬스가 찾아왔다. NC는 선두타자 조영훈이 두산 3루수 허경민의 포구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박민우와 손시헌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특히 손시헌은 페이크 번트를 통해 안타를 만들어내며 니퍼트가 흔들릴 만한 여건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NC는 또 한 번의 무사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용덕한의 3루수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 조영훈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끝내 뽑아내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니퍼트를 상대로 4회까지 두 차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1점밖에 뽑지 못한 NC는 4회부터 7회까지 매 회마다 3점씩을 헌납한 끝에 3-12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 찬스에서 조금만 더 점수를 뽑아냈다면 확실히 분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NC는 결국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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