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니퍼트 11승+민병헌 7타점' 두산, NC 잡고 50승 고지 선점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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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왼쪽)의 호투를 앞세워 50승 고지를 선점했다.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점령했다. 동시에 화요일 전승 기록도 이어나갔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7타점을 쓸어 담은 민병헌의 활약을 앞세워 12-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0승(1무 21패) 고지를 선점했고, 2위 NC(41승 2무 24패)와의 격차를 6경기로 벌렸다. NC는 5연패 늪에 빠졌다.

니퍼트의 호투가 돋보였다. 니퍼트는 경기 초반 두 차례 무사 만루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끝에 6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째(2패)를 수확했다.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3.36에서 3.23으로 낮췄고, 이날 패전투수가 된 넥센의 신재영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스리런 홈런 한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 3득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을 통해 민병헌은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종전 5타점-2회)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 1번 타자로 나선 김재호도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4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임무를 100% 수행했고, 에반스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오재원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NC 선발투수 이민호는 3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지만, 4회와 5회 흔들린 끝에 4⅔이닝 9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5패째(4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19에서 5.60으로 뛰어 올랐다.

▲ 선발 라인업

NC는 이종욱(중견수)-김준완(좌익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지명타자)-박석민(3루수)-조영훈(1루수)-박민우(2루수)-손시헌(유격수)-용덕한(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의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며 테임즈를 지명타자, 조영훈을 1루수로 내세웠다.

두산은 김재호(유격수)-국해성(좌익수)-민병헌(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에반스(1루수)-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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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낸 NC 다이노스 조영훈.





▲ NC, 조영훈 선제 솔로포로 기선 제압

기선 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던 NC는 2회초 선두타자 조영훈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조영훈은 니퍼트가 초구로 던진 시속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이민호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NC는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용덕한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하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 '4회 3득점' 두산, 공격 한 번에 뒤집기 성공

두산은 3회까지 좀처럼 이민호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니퍼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그러나 4회말 공격 한 번에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4회말 김재호, 국해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민병헌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 양의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진 가운데, 에반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이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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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로 출전해 공격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두산 베어스 김재호(오른쪽)





▲ 불붙은 두산, 5회-6회 도합 6득점으로 승기 굳히기

두산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 국해성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민병헌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재환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루. 양의지의 3루수 땅볼로 추가 득점의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두산은 에반스의 중전 안타와 오재원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6회말 1사 이후 김재호의 우익수 방면 3루타, 정진호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했고, 김재환의 볼넷 이후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삼진을 당했지만 에반스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7점(9-2)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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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7타점을 쓸어 담은 두산 베어스 민병헌(오른쪽)





▲ 두산 민병헌, 7회말 승부에 쐐기 박는 스리런 대포 작렬!

9-2로 앞선 두산은 7회초 니퍼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야곱이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대포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아 버렸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민병헌이었다. 민병헌은 김재호, 정진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NC의 네 번째 투수 박상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비거리 110m)를 그려냈다.

민병헌은 4구째까지 1스트라이크 3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5구째 들어온 시속 135km 직구를 잡아당겨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민병헌은 이 경기에서만 7타점째를 기록하게 됐고,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종전 5타점-2회)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 이상의 스코어 변동은 없었다. 두산은 니퍼트(6이닝 2실점), 진야곱(1이닝 1실점)에 이어 고원준(1이닝 무실점), 이현호(1이닝 무실점)를 각각 8회와 9회에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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