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3구 : 88%'.. 한화는 신재영 공략법 알고 있었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28 21:52 / 조회 : 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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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이 3회 양성우에게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








초구 2개, 2구 4개, 3구와 4구 각 1개. 김태균의 피홈런을 제외하고 나머지 7피안타 모두 3구 이내 승부(88%)에서 나왔다. 그만큼 한화 타자들은 적극적이었고, 결국 신재영 무너트리기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3-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37승1무34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승리한 한화는 28승2무40패를 거두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지난 4월 6일이었다. 당시 신재영은 한화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신재영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2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지난 5월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6경기에 선발로 나와 모두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고척 삼성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7년 만에 넥센의 토종 선발 10승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신재영의 장점은 바로 공격적인 피칭이다. 염경엽 감독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강종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이 치게끔 만드는 것. 이는 볼넷의 최소화로 이어졌다. 신재영은 올 시즌 7개의 볼넷만을 기록 중이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에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3루수 뜬공,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부터 신재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초구에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로사리오에게는 2구째 낮은 속구(136km)를 통타당하며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신재영의 공격적인 피칭. 이를 역으로 이용한 한화 타자들의 빠른 공략이 돋보였다. 양성우 역시 2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장민석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정근우가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속구(134km)를 노려쳐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김태균에게 불리한 볼카운트 2-1으로 몰린 끝에 4구째 슬라이더(121km)를 공략당하며 좌중간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2사 후에는 양성우에게 초구 속구(136km)를 통타당하며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3회까지 피안타 8개. 이 중 3구 이내 승부서 나온 피안타가 7개. 4구 승부서 1개가 나왔을 정도로 한화 타자들은 공격적이었다.

총 투구수 57개를 기록한 가운데, 속구 22개,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1개를 각각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최저 132km)가 나왔으며 스트라이크와 볼의 개수는 각각 38개, 19개였다. '에이스' 신재영이 무너진 넥센은 이기려고 해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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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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