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변태→악당..'열일'하는 조진웅의 변신은 무죄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6.27 09:19 / 조회 : 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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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드라마 '시그널', 영화 '아가씨', 영화 '사냥' 속 조진웅 스틸컷 / 사진=스틸컷


배우 조진웅이 올해 누구보다 '열일'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여심을 사로잡는 형사부터, 변태 노인, 악당까지 그의 변신은 무죄다.

오는 29일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사냥'이 개봉한다. 그가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또 다른 영화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냥'은 외딴 산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다룬 영화.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산에 오른 엽사들과 그들의 악행을 지켜본 사냥꾼의 쫓고 쫓기는 추격을 그린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안성기 손현주 한예리 권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형사 역할을 맡았다. 올해 초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할로 여심을 강탈한 그가 다시 한 번 형사로 스크린에 나선 것. 하지만 '시그널'을 상상하면 안 된다. 그는 자신이 연기했던 형사 캐릭터를 완전해 깨부쉈다.

조진웅은 '사냥'에서 욕망 덩어리 쌍둥이 동근과 명근 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정의로운 경찰이 아닌 비리 경찰이다. 형사라는 같은 역할을 완벽히 다르게 연기하는 조진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형사라기보다 '악당'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조진웅 본인 역시 이번 영화 속 형사 캐릭터가 '시그널'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배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어떤 캐릭터를 하든 그 캐릭터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지점이다"라며 "'시그널'의 이재한은 상당히 정의롭고 훈훈한다. 너무 착하면 연기하는 데 재미없고, 상당히 어렵다. 이번엔 캐릭터에 아주 빠져들어서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진웅은 '아가씨'에서 조카딸의 상속 재산을 노리고 결혼하려고 하는 변태 노인 코우즈키의 모습으로 소름 끼치는 연기를 펼쳤다. 어린아이에게 이상한 책을 읽게 만드는 모습이나, 폭력적인 모습은 그 사람 좋은 조진웅이 맞나 싶을 만큼 비열하다. 무엇보다 혀에 먹물은 묻히며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짐승의 탐욕이 느껴졌다.

조진웅은 멋진 아재에서 변태 노인으로의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같은 형사 역할도 완벽히 다르게 소화하는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역할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역할로 변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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