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로로 듀오'.. 로사리오가 로저스에게 전한 작별 인사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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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서 함께 뛰었던 로사리오(좌)와 로저스.





한화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도미니카 공화국). 그리고 이제는 전 한화 외국인 투수로 불러야 하는 에스밀 로저스(31,도미니카 공화국). 이제 둘이 다시 한 팀에서 뛰는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지난 23일 밤이었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로저스가 '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알고 보니 로저스 본인이 직접 밝힌 내용이었다.

로저스는 24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을 받을 것인가"라는 한 팬의 질문에 "그렇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적었다.

그날 오전, 한화 구단이 분주해졌다. 결국 로저스의 말은 사실로 밝혀졌다. 한화 구단은 시간을 길게 끌지 않은 채 최종 결단을 내렸다. 웨이버 공시 요청. 수술을 받는다는 선수를 계속해서 붙잡을 수는 없었다. 이별을 택한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늘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끌었던 '에이스' 로저스. 더욱이 올해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로사리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됐다. 둘은 늘 더그아웃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둘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투·포수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서 함깨 뛰었다. 올 시즌 내내 둘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서로의 가족들까지도 다함께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로저스는 이글스파크에 오지 않는다. 26일 이글스파크. 과거 같으며 로사리오 형제들과 로저스로 북적거리던 곳에는 로사리오의 형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로사리오도 로저스가 팀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아쉬움 그리고 걱정의 마음을 전했다. 로사리오는 "공을 아주 잘 던지는 투수, 로저스. 어서 쾌유해서 다시 마운드에 서는 날이 오길 바란다. 하루 빨리"라면서 "로저스와 그의 가족, 그리고 지인들을 위해 난 그저 기도만 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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