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해투3'서 엑소 만날 생각에 설레..사진 꼭"(인터뷰②)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 옥희 역 진지희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6.27 07:00 / 조회 :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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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사진제공=웰메이드예당


진지희(17)는 올해 데뷔 14년차다.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노란손수건'으로 데뷔했다. 살아 온 인생의 대부분을 '연기자 진지희'로 살아온 셈. 그 사이 '메가 히트작'도 있었다. 2009년~2010년 출연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정해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유행어 '빵꾸똥꾸'를 만들어냈다. 아역 연기자에게 특정 유행어나 캐릭터는 이후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진지희는 이를 영리하게 이겨냈다. '빵꾸똥꾸 진지희'가 아닌 '잘 자란 아역 진지희'로 자리매김한 것.


최근 KBS 2TV 4부작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성공적으로 마친 진지희를 지난 24일 만났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좌충우돌 소동극. 진지희는 여주인공 백희(강예원 분)의 딸 옥희 역을 맡아 열연하며 호평받았다. 이 드라마는 4부작임에도 불구,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터뷰①)에서 계속

-데뷔 14년차 동안 좋은 작품을 많이 했다. 본인만의 작품 선택 기준이 있는지.


▶초반에는 저만이 소화할 수 있는지, 저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많이 생각했어요. 제가 얼마나 소화라고 나만의, 진지희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고요. 초반에는 성인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것보다는 저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죠. 제 나이 때에 맞는 풋춧한 캐릭터요.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인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제일 잘 맞는 작품은 무엇이었는지.

▶모든 작품이 스토리도 괜찮고 재밌는 캐릭터였어요. 다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죠. 지금껏 욕심은 다 있었어요. 이 정도면 내가 캐릭터에 빙의해서 잘 할 수 있겠다 하는 욕심이요. 그렇게 욕심을 갖고 잘 해왔던 것 같아요.

-연기력이 늘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나.

▶에이, 전혀요(웃음). 지금도 많이 부족해요. 저도 현실 연기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지만 좀 더 기술을 연마해야 해요. 더 열심히 해야죠.

-연기자로 오랫동안 일하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고민은 없었는지.

▶제가 이렇게 빨리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좋았다고 생각해요. 제 주위 친구들은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랬을 시기에 저는 다행히 어릴 때부터 배우라는 재능을 일찍 알고 빨리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좀 더 꿈을 다양하게 꿀 수 있었을 텐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한 곳만 보고 달려와서 그게 아쉽기는 해요. 하지만 한 곳을 보고 달려와서 지금 이렇게 성장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5살에 데뷔를 했는데 그때 당시 촬영장 모습이 기억 나는지.

▶하하하. 그 나이 때는 어른들이 얘기해주면 말로 기억이 형성되잖아요. 저는 엄마를 자꾸 쳐다봤대요. 그때 감독님이 괜찮다고 저게 애들의 매력이니까 놔두라고 하셨대요. 그렇게 잘 봐주시셔 제가 연기에 더 재미를 느낀 게 아닐까 해요.

-연기자면서 학생인데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번에 '백희가 돌아왔다'를 찍으면서 18일이 넘게 학교를 못 나갔는데 친구들이 응원을 말을 많이 해줬어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저를 그냥 친구로 봐요. 기사가 나고 그러면 그때야 아 네가 연예인이구나 이래요. 하하하.

-오는 7월 2일 KBS 2TV '해피투게더3-믿고 보는 아이들' 녹화에서 엑소도 만난다.

▶제가 얘기하기 전에 친구들이 알더라고요. '엑소!', '엑소!' 이러면서 사진 잘 찍어오라고 해요. 하하하. 설레요.

-또래 아역 연기자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좋아요. 같은 팀이라고 해야 할까요. 연기하면서 의지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고 또래나 언니들이 있으니까요. 같이 성장해 나가고,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더 많이 응원하기도 하고요. (김)유정이하고도 친하고, (서)신애 언니하고도 친해요. 보통 아역 연기자들하고 다 연락하고 지내요.

-또래 아역 연기자 중에 김유정이나 김소현은 주연배우로서 러브라인도 있고한데.

▶뭔가 각자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들은 로맨스를 할 때 자신에 맡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 나이에 맞는 청소년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봐요. 자신의 매력이 담긴 연기를 자신의 자리에서 다들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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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사진제공=웰메이드예당


-더 어린 아역배우 중에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는지.

▶요즘 아역들은 연기를 다 잘해요. 제가 좀 더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 하는 김환희 아역 친구도 잘하는 것 같아요.

-'잘 자란 아역 배우'라는 얘기를 들으면 어떤가.

▶정말 잘 자랐구나 뿌듯한 생각이 들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잘 자란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웃음).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도 다지죠.

-꼭 하고 싶은 역할이나 탐나는 역할이 있는지.

▶제 성격이 발랄한 게 있어서 그런지 그런 캐릭터도 하고 싶고, 이번에 '백희가 돌아왔다' 찍으면서 액션 신이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 캐릭터도 하고 싶어요.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걸크러쉬' 느낌 나는 캐릭터도 하고 싶고요.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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