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마약·두번의 복귀·장기기증..굴곡의 삶 끝맺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6.26 15:38 / 조회 : 39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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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민/사진=스타뉴스


배우 김성민(43)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그의 마지막은 장기 기증으로 끝이 났다.

26일 서울 성모병원에 따르면 김성민은 이날 오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장기 이식 수술은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앞서 지난 24일 자살을 기도, 심정지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성민은 병원 응급실에서 13분 등 총 37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2차례의 뇌사 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26일 오전 8시45분 최종 뇌사 판정을 이루어졌다.

김성민의 삶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김성민은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출연 이후 대중에 얼굴을 알렸고 이후 '앞집 여자', '왕꽃 선녀님', '돌아온 싱글', '다이아몬드의 눈물', '환상의 커플', '가문의 영광' 등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계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김성민은 2009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 김국진 등 걸출한 예능인 사이에서 뒤지지 않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2011년 마약 파문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는 당시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김성민은 연예계 복귀의 끈을 놓지 않았고 2012년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에 성공했다. '더이상은 못 참아', '삼총사' 등의 후속작은 그의 복귀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줬다. 2013년에는 4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하며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며 그의 복귀는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3월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김성민은 이후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지난 1월 출소했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잊혀갔던 김성민은 지난 24일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부부싸움 후 자살을 시도했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이후 김성민이 평소 장기 기증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유가족의 동의하에 장기 기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에 김성민의 콩팥 2개와 간 1개, 각막 2개가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각각 기증돼 총 5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게 됐다. 두 차례의 마약 투약으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점점 멀어졌던 김성민은 마지막에서야 다시금 대중의 관심 아래 눈을 감게 됐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의 명복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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