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카스티요의 찬란한 데뷔승, 로저스 공백 잊어라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25 20:16 / 조회 : 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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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데뷔승이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27)가 159km의 광속구를 앞세워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비록 로저스는 떠났지만 한화에게 '구세주' 같은 카스티요가 찾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패배를 딛고 27승2무39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 반면 롯데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1승39패를 기록했다.

전날 2-4로 패한 한화. 경기 직후 이날 선발 투수로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를 전격 예고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최고 구속 159km를 마크한 가운데,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데뷔승을 따냈다. 속구 77개(150~159km), 슬라이더 25개(134~146km), 체인지업 3개(139~143km)를 각각 뿌린 가운데, 총 105개의 공을 뿌렸다.

앞서 24일이었다. 한화는 팔꿈치 수술을 받겠다고 SNS를 통해 스스로 알린 로저스를 전격 웨이버 공시했다. 결국 마에스트리에 이어 '에이스' 로저스마저 한화를 떠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날 로저스와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카스티요가 선발로 나섰다.

카스티요는 신장 186cm, 몸무게 9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150km 후반대의 빠른 강속구를 앞세워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진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0년 간 통산 335 경기 출장, 32승 50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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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이었다, 카스티요는 1회부터 최구 구속 157km에 이르는 광속구를 뿌리며 삼자 범퇴로 데뷔 첫 이닝을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훈을 우익수 뜬공,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2회가 데뷔 첫 실점이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154km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는 비거리 145m의 초대형 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강민호를 2루 뜬공, 박종윤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상호에게 한국 무대 첫 볼넷을 내줬으나 이우민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시켰다.

3회에는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이어 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문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5회까지는 2이닝 연속 삼자 범퇴였다. 4회에는 황재균을 삼진 처리한 뒤 강민호와 박종윤을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유도했다. 5회에는 김상호 삼진 이후 이우민과 문규현이 2루,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6회 카스티요는 2사 후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카스티요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대타 김주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3루에 몰렸으나 대타 이여상을 3루 땅볼로 유도,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로저스가 떠난 한화에 또 다른 구세주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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