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투입 강수'.. 빛 바랜 정우람의 '2연투 54구'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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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화는 승부수를 띄웠다. 8회 '클로저' 정우람 투입 초강수. 전날(23일) NC전에서 2⅓이닝 38개의 공을 던졌던 정우람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팀은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1승38패를 기록, 지난 4월 21일 사직 경기 이후 한화전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반면 한화는 26승2무39패를 올리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는 6회초 김문호가 자신의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우월 솔로포로 장식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6이닝 동안(투구수 105개)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규진 역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친 채 동점 상황서 구원 투수에게 공을 넘겼다.


7회초 1-1. 이제 불펜 싸움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7회 송창식, 롯데는 7회 홍성민을 각각 마운드에 올렸다. 송창식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2사 2루 상황서 심수창에게 공을 넘겼다. 하지만 8회 균형이 또 깨졌다. 심수창이 2사 1,2루에서 강민호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다.

다음 타자는 박종윤. 초구는 볼. 여기서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계속된 1,2루 위기. 지고 있지만 한 점 차. 승부수였다. 한화가 '클로저' 정우람을 투입한 것이다. 초강수. 정우람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대타 이여상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8회말. 한화는 2사 2루에서 정근우가 윤길현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약속의 8회를 기다렸던 이글스파크 한화 팬들은 모두 일어서며 열광했다.

그리고 정우람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대타 손용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우민을 투수 땅볼로 유도,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문규현을 2루 땅볼로 처리할 때 이우민이 2루까지 갔으나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10회 한화는 정우람이 내려갔다. 대신 송신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송신영은 2실점했고, 결국 팀이 패했고, 정우람의 2연투도 빛이 바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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