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안젤라 베이비, 차이나파워의 바비인형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6.26 10:30 / 조회 :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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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스틸컷


할리우드에 드리운 차이나 파워가 더더욱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은 중국에서 대박이 나 한숨을 돌렸고요, 개봉을 앞둔 '나우 유 시 미2'는 중국을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흥행몰이 중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SF 재난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20년 전 나온 1편처럼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도 외계의 위협에 맞선 인류의 결전을 그립니다. 1편이 노골적인 미국 중심주의를 내세웠다면, 2편엔 그간 전쟁 한 번 없이 공통의 적에 맞서 온 사람들을 내세웠죠.

이번에도 미국이 주요 대표이긴 합니다만 눈에 띄는 연합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이죠. 달 기지 최고 책임자가 중국인이고, 적들과 맞서 싸우는 세계 최고 파일럿 군단에도 중국인이 있습니다. 제복 차림에도 미모를 뽐내는 꽃미녀 파일럿 레인 역을 맡은 안젤라 베이비(27)입니다.

줄거리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은 아니지만 비중이 상당합니다. 워낙 예뻐 다른 파일럿이 첫 눈에 반해 고백을 결심한다는 설정에, 러브라인까지 있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백인-동양인 커플 자체가 잘 등장하지 않는 걸 감안하면 특히 이채롭습니다 .

안젤라 베이비는 원래 깜찍한 얼굴 때문에 '베이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다 아예 '안젤라 베이비'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중국의 미녀스타입니다. 패션 업계에 종사한 독일인 아버지 덕에 어려서부터 모델로 경험을 쌓았죠. 상하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란 탓에 북경어, 광동어, 상하이어, 영어가 능숙하다 합니다. '엄친딸'에 대한 시기심일까요?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성형미인으로 낙인찍혀 고초를 치른 적도 있습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의사 진단서로 그 의혹을 타개하려 했을 만큼 어딜 가나 '미녀' 수식어가 빠지지 않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에서도 여전하고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중국어 대사와 영어 대사를 모두 선보이지만, 아쉽게도 미모 이상의 감흥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동그랗게 뜬 눈, 깜찍한 미모가 돋보이기는 해도 극 분위기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든달까요. 혹 3편에도 출연한다면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주길 바라요. 쑥색 전투복으로 가려지지 않는 미모만큼은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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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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